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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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 2개→동점 허용, 그러나 조병현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다음엔 막아야죠" [준PO2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12 07:11 / 기사수정 2025.10.12 07:11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조병현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5전 3선승제)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SSG는 필승조를 모두 활용했다. 선발 김건우가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이로운(1⅓이닝 무실점), 노경은(2⅓이닝 무실점), 김민(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구원 등판했다.



8회말까지 3-2로 앞선 SSG는 9회초를 앞두고 조병현을 호출했다. 조병현은 9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무사 1루에서는 양도근의 희생번트 때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만 아웃 처리했다.

조병현은 실점을 막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1사 1루에서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조병현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홍현빈에게 삼진을 끌어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2사 1, 2루에서 이재현에게도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가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면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성욱이 끝내기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9회말 1사에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병현은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공이 계속 높게 들어가서 더 낮게 던지려고 했다. 더 낮게 던지니까 좀 괜찮았던 것 같았다"며 "일단 실점했으니까 최대한 동점에서 끝내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그래도 잘 막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김)성욱이 형의 홈런으로 팀이 이겨서 너무 좋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구가 좀 안 됐지만, 내 공은 좋다고 생각했다. 공에 힘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똑같이 자신 있게 들어가려고 했다. 제구에 더 많이 신경 썼던 것 같다"며 "의도치 않게 승리투수도 됐는데, 다음엔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보다 응원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매 순간 집중해서 공을 던졌다는 게 조병현의 이야기다. 조병현은 "(정규시즌과) 에너지가 다르기도 했고 피치컴 소리가 잘 안 들리더라. 더 집중하면서 투구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실 실점 이전에도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 무사 1루에서 양도근의 희생번트 때 조병현이 2루 승부를 시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루주자 김지찬이 2루에 도착하기 전에 공을 잡았으나 2루로 송구하지 않았다.

조병현은 "다 2루로 송구하라고 얘기해줬는데,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며 "그래서 2루로 송구하기보다는 1루로 송구해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다음 타자와 승부하자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령탑은 조병현의 실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조)병현이를 만나면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잘 쉬라고 얘기할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세이브 상황이 되면 또 병현이를 쓸 것이고, 본인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가 이런 중압감을 견디는 게 쉽진 않다. 어린 선수들이 이번 포스트시즌을 계기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든 SSG는 13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조병현은 "(구장마다) 스트라이크 존이 다르기 때문에 좀 더 공부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일단 (3~4차전에서) 다 이기는 게 가장 좋다. 무조건 1승은 챙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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