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삼성이 선발투수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5:2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SS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앤더슨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2024시즌 초반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했으며, 후반기에만 7승을 올리는 등 팀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탰다. 시즌 최종 성적은 24경기 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
앤더슨은 올해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규시즌 30경기 171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하면서 1선발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탈삼진을 245개나 기록하면서 구단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의 215개였다.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이번 시리즈에서 앤더슨을 1선발로 내보낼 계획이었다. 앤더슨~미치 화이트~김광현~김건우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불펜도 탄탄한 만큼 마운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앤더슨이 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염을 앓았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를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다. 결국 SSG는 화이트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보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화이트는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서 SSG로서는 시리즈 첫 경기부터 많은 불펜 자원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투수 김민을 포함해 7명이 구원 등판했다.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앤더슨은 2차전까지 선발 등판할 수 없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SSG는 2차전 선발투수로 김건우를 예고했다. 2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밀렸지만, SSG는 선발투수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래도 앤더슨의 몸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앤더슨은 10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금 상황을 봤을 때는 (앤더슨의 선발 등판 시점을) 3차전 정도로 보고 있다"며 "오늘(10일) 투구를 했는데, (어땠는지)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1차전에서 59구를 던진 화이트의 경우 불펜투수로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이숭용 감독은 "화이트가 중간에 들어가는 건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