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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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홈런-101타점 거포, 그리고 1262⅓이닝 철인…"입단 후 늘 하위권, 첫 가을야구 설렌다"

기사입력 2025.10.05 15:32 / 기사수정 2025.10.05 15:3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데뷔 첫 144경기 전 경기 출장에 성공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140안타 32홈런 101타점 97득점 타율 0.260을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끝냈다. 7년 차인 노시환의 전 경기 출장은 이번이 처음. 32홈런은 홈런왕을 차지했던 2023년보다 1개 더 많은 수치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자 국내 선수 1위 기록이다. 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 역시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무엇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면서 만든 기록이라 더 대단하다. 노시환은 올해 총 1262⅓이닝을 소화, 수비 이닝 1위에 자리했다. 1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리그에서 노시환이 유일하다. 2위 박해민(LG)이 1179이닝, 3위 김주원(NC)이 1166이닝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선발 출전은 5월 21일 창원 NC전 단 한 번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팀에서 수비에서도 몇 이닝 안 빠지고 다 뛰었다. 내가 볼 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수비를 그렇게 소화한다는 게, 젊었을 때나 할 수 있지 가면 갈수록 힘든 장면이다"라고 "시환이는 팀에서 다년계약도 할 친구"라고 노시환의 가치를 높이 샀다.



또 6월 7일 광주 KIA전, 7월 4일 고척 키움전에서 6번타자로 나섰던 것을 제외하면 모두 4번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노시환은 전반기 87경기에서 타율 0.232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을 빼지 않고 그의 부활을 기다렸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타율은 신경 안 써도 된다. 지금 수비도 잘해주고, 중요할 때 잘 치지 않나. 그럼 됐다. 그러니까 지금 굳이 신경쓸 필요 없다"면서 "1점 홈런이라도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는 홈런이 많으니까 그거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나. 나는 타율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의 신뢰 속에 노시환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정규시즌을 끝냈다. 체력이 달릴 법도 했지만 오히려 후반기에 살아나 57경기 타율 0.303을 기록했고, 시즌 누적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고 득점 4위, 홈런 4위, 타점 4위, 장타율 9위를 기록하며 MVP 후보까지 올랐다.



날개를 편 노시환은 이제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로 향한다. 노시환은 "(가을야구를 하는 다른 팀들이) 부러웠다. 입단해서 이때까지 항상 하위권이었으니까, 한 번이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가 기회가 되어서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 분위기가 너무 궁금하다. 팬분들이 다같이 깃발을 흔들고, 그런 웅장한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말해주는 분위기를 한번 느껴보고 싶다"고 기대하는 노시환에게 '어떤 장면을 상상해봤는지' 묻자 "홈런 치는 상상도 하고, 중요한 순간에 쳐서 세리머니를 하는 상상도 해봤다"고 눈을 반짝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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