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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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탈의? 대본에 없었는데"...이주안, '폭군의 셰프' 때문에 8kg 빠졌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10.03 08:23

이주안
이주안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주안이 '폭군의 셰프' 촬영으로 8kg이 빠졌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N '폭군의 셰프' 이주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드라마. 

극 중 이주안은 비밀을 품은 왕의 광대 공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단순한 신 스틸러를 넘어 웃음을 파는 광대이자 미스터리한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7회에서는 공길이 장영실의 후손이자 괴짜 기술자 장춘생(고창석 분)과 함께 압력솥을 제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에서 상의를 탈의한 이주안은 선명한 복근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했는지 묻자 그는 "안 했다. 촬영 들어가기 직전에 갑자기 다음에 (상의를) 벗는다고 했다. 원래 대본에는 없었다. 현장에서 푸쉬업만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폭군의 셰프' 하면서 살이 많이 빠졌어서 다행히 군살 없는 몸이 나왔다. 8kg정도 빠졌었는데 지금 다시 찌우고 있다"고 답했다.

이주안은 초반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량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궁중광대라고 해도 신분이 천민 출신인데 새하야면서 포동포동하는게 안 어울릴 거 같다고 생각했고, 날렵하고 아크로바틱을 하려면 마른 몸매가 편했다"고 설명했다. 

공길 캐릭터 해석에도 공을 들인 그는 인물마다 다른 태도를 취하며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주안은 "임송재(오의식) 같은 경우는 희대의 간신이고, 눈치가 빠르니까 그의 앞에서는 더욱 조심히 행동했고, 오히려 더 광대스럽게 행동했다. 그래서 7회 송재 앞에 나타날 때도 해맑은 느낌을 줬다. 이헌(이채민)은 공길의 진지한 모습과 가벼운 모습을 둘 다 주려고 했다. 이헌과 단 둘이 있을 때는 진지한 모습,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는 광대의 역할을 했다. 연지영(윤아)을 대할 때는 조금 더 인간적으로 대하려고 했다"며 이 모든 행동은 누이 죽음의 배후를 밝히려는 배경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12회에서 공길은 강목주(강한나)를 제거하며 누이의 복수를 완성했다. 분노로 얼굴이 떨리는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였는데 이는 의도된 것이 아니라 몰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감정이었다. 

그는 "(강한나) 선배님께서 워낙 잘해주셔서 저절로 (감정이) 나왔던 것 같다. 저도 방송으로 확인했을 때 알았다. 모니터링을 할 때는 휴대폰으로 찍다보니까 화질이 깨져서 그런 떨림이 안 보였는데 뒤늦게 (본 방송으로) 확인을 했는데 신기하더라. 몰입을 잘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해당 장면이 강한나와 처음 촬영하는 신이었다는 이주안은 "유일하게 강목주를 마주치는 신이 그 신이랑 11회에 대왕대비마마 생신잔치 할 때다. 생신잔치 장면은 죽이는 신보다 더 뒤에 찍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같이 합을 맞춰본 건 그때(12회)가 처음이었는데 오히려 더 좋았다"며 "강목주에 대한 분노, 만나면 죽여버리겠다는 걸 표현하기 좋았다. 얼굴을 자주 맞닥뜨리면 친해지고 익숙해지지 않냐. 근데 말로만 듣던 강목주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이라며 처음 봤기에 오히려 분노와 살의를 표현하기 수월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복수를 마친 뒤 공길은 허망한 표정으로 계단에 앉아 '내 이번만큼은 전하를 응원하리다'라는 대사를 남겼다.

이에 대해 이주안은 "강목주를 처단함으로써 세상을 바꾸고 싶은 목적이 있었다고도 생각했다. 광대는 세상을 비추는 존재였고, 옛날부터 탈춤은 사회를 비판하는 거였다. 탈춤을 추는 광대이기에 '세상을 바꾸자!'는 생각이 있었다"며 "그래서 마지막 대사가 '이번만큼은 왕을 응원하리다'였다. 왕이 이제 정신을 차렸으니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키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엇보다 복수만을 위해 달려왔는데 복수를 한 뒤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을까' 그런 허탈감도 있었다"고 해석했다.



특히 공길이 과연 이헌의 편인지 아닌지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주안은 "사람들이 공길이가 '왜 이헌을 안 도와주냐'는데 공길이는 이헌의 편이 아니다. 이헌을 도운 게 아니라 지영을 도운 거다. 지영에게 어떠한 정이 있다기보다는 지영이 강목주가 죽이려고 했던 내 누이와 겹쳐 보이기 시작했고, 나의 누이처럼 안 죽길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이헌을 향한 마음에 대해서 그는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냐. 평생을 싫어하던 사람이 이 사람이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안다고 생각해서 분노심이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고, 그 사람이 좋아질 수는 없다. 그런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며 "이 사람이 (범인이) 아닌 걸 알지만, 공길이가 살아가는 동기는 복수인데 그런 것들을 만들어놓지 않으면 얘는 살아갈 원동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모든 게 성공하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회에서 지영과 이헌은 현대로 가지만 공길을 비롯해 서길금과 수혁은 조선에 남으며 이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가 생각하는 공길은 어떻게 살아갔을까.

이주안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길래 많이 생각을 해봤다. 이제서야 광대로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이때까지의 웃음들은 거짓이었다면 정말 행복하게 순수한 웃음을 짓고 있지 않을까"라고 공길의 미래를 그려봤다.

사진=HNS HQ, tvN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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