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KT 위즈 간판타자로 성장한 유망주 안현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호 KT 위즈 2군 감독이 2025시즌 KBO리그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안현민이 퓨처스팀에 긍정의 에너지를 줬다고 밝혔다.
김호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앞서 "참 좋은 게임을 하게 됐다. 이렇게 좋은 야구장에서 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는 '이건 보너스 게임이다. 부담 없이 즐기자'라고 했다. 승패에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해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T 2군은 올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58승39패2무, 승률 0.598로 2위에 올랐다. 여기에 올해 KT는 물론 리그 전체 '히트상품'인 안현민을 배출하는 쾌거도 있었다.
안현민은 2025시즌 퓨처스리그 개막 후 4월 26일 상무전까지 19경기 타율 0.426(68타수 29안타) 5홈런 18타점 3도루 OPS 1.270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자연스럽게 1군 콜업으로 이어졌고, 올해 110경기 타율 0.327(385타수 126안타) 22홈런 78타점 OPS 1.010으로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거듭났다.

2025시즌 KT 위즈 간판타자로 성장한 유망주 안현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는 안현민이 2군에서 흘린 구슬땀을 바탕으로 1군 스타로 성장, 퓨처스팀 선수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게 됐다. 김호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김호 감독은 "안현민이 올해 1군에서 잘하고 있어 뿌듯하다. 안현민이 이렇게 잘해줌으로써 퓨처스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선수들이 더 의욕을 가지고 훈련 중이다. '나도 1군에 가서 잘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진 것 같다. 안현민 덕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퓨처스리그는 일단 훈련량도 많아야 하지만 게임을 통해 느끼는 게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이 참 중요하다"며 "올해 초반 2군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나중에 다 1군에 올라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T 2군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퓨처스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를 준결승에서 제압,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상무와 초대 우승팀 자격을 놓고 이날 격돌한다.
상무의 경우 이날 KT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선수단 전체에 포상휴가가 주어진다. 군인에게 휴가만큼 큰 동기부여는 없는 만큼 KT를 상대로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 KT 위즈 2군 감독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호 감독은 "오늘 우리가 이기면 당연히 좋다. 챔피언 결정전 승패를 떠나 내일 하루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겠다"며 "상무는 공격력이 워낙 강하다. 투수 운용을 짧게 짧게 가져가려고 한다. 우리 선수들이 긴장만 안 하고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재미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우승팀 상금이 3000만원, 감독상은 100만원이 주어지는 걸로 아는데 KT가 이겨서 우승한다면 감독상 100만원은 전부 회식비로 쓰겠다"며 "이 돈을 내가 어떻게 가져가겠나. 선수들에게 크게 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은 올해 처음 신설됐다. 1군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경기력 향상과 동기 부여를 위해 올 시즌 처음 도입됐다.
상금 등 시상도 진행된다. 구단 부문과 개인 부문으로 나뉜다. 우승팀에는 3000만 원, 준우승팀에는 1000만 원이 수여된다.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MVP에게 100만 원, 감투상·우수타자상·우수투수상에게는 각각 50만 원이 주어진다. 승리팀 감독에게는 감독상과 함께 100만 원이 수여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