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을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5시즌을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으로 돌아와 비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 에이전시'는 29일 "이정후는 오는 30일 대한항공 KE024 항공편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정후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는 0.734를 기록했다. 타격은 규정 타석을 채운 샌프란시스코 타자들 중 1위, 3루타 12개로 내셔널리그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통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의 커리어를 쌓았다. 2021~2022 시즌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2022 시즌 페넌트레이스 MVP에 오르며 2020년대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2025시즌을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KBO리그를 평정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태평양을 건너갔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65억원)라는 초대박 계약과 함께 빅리그에 입성했다. 역대 아시아 타자 포스팅 최고 금액 계약까지 경신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은 순조롭지 못했다. 2024시즌 개막 직후인 지난해 5월 외야 수비 중 펜스에 충돌, 어깨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의 성적으로 빅리그 데뷔 첫해를 마감했다.
이정후는 다행히 수술, 재활, 회복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10월 귀국 직후 외부 활동 없이 강도 높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건강을 되찾고 2025시즌을 시작했다.
이정후의 2025시즌 출발은 산뜻했다. 4월까지 30경기 타율 0.319(116타수 37안타) 3홈런 18타점 3도루 OPS 0.901로 샌프란시스코 팀 내는 물론 내셔널리그 전체에서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025시즌을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는 다만 5월 28경기 타율 0.231(108타수 25안타) 3홈런 13타점 2도루 OPS 0.613으로 주춤했다. 6월에는 25경기 월간 타율 0.143(84타수 12안타)에 그치면서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시즌 타율도 0.240까지 곤두박질쳤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부진을 지적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정후는 일단 7월 월간 타율 0.278(79타수 22안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8월 월간 타율 0.300(100타수 30안타)으로 정상 페이스를 회복했다. 9월 월간 타율 0.315(73타수 31안타)를 찍은 건 긍정적이었다. 6월 부진을 제외한 2026시즌 타율은 0.288(476타수 137안타)로 2026시즌은 기복을 줄이는 게 관건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