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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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인데, 연봉 100배 점프!…2억 받다가 210억→"사우디리그 수준도 좋아" 새 시즌 로테이션 멤버 '놀면서 돈 번다'

기사입력 2025.09.29 00:24 / 기사수정 2025.09.29 00:2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1세 청년이 거절하기에는 너무나 큰 돈이었다.

벨기에 수비수 마테오 담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로 이적한 이유로 100배 가까이 뛴 연봉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엔 로테이션 멤버로 밀려 경기를 '적당히' 뛰고 있다. 그야말로 워라밸이 넘치는 삶인 셈이다.

네덜란드 매체 AD는 최근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서 사우디 알아흘리로 이적한 담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2004년생 벨기에 국적 수비수 담스는 PSV에서 공식전 24경기에 출전하며 미래 스타로 평가 받았다. 유럽 유수의 구단들도 담스의 재능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하지만 담스는 유럽이 아닌 중동으로 떠났다.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아직 어린 나이인 담스가 거절하기에는 너무나 큰 액수였다.

매체에 따르면 담스는 PSV에서 2500유로(약 400만원)의 월급을 받았으나 알아흘리로 이적하면서 25만 유로(약 4억원)를 받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100배 가까이 뛴 것이다.



담스는 "계약서를 보고 웃음이 터졌다. 1월 말에 PSV와 재계약 논의를 하던 중이었다. 에이전트한테서 연락이 왔다. 중요한 일이라고 전화를 달라더라. 에이전트와 통화하며 알아흘리의 관심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고 당시 일화를 전했다.

이어 "겨울이적시장이 코앞이라 생각할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었다. 물론 급여에 대해서도 들었지만 구단과 감독이 날 강하게 원하는 걸 느꼈다. 그것도 중요했다"면서 "솔직히 여론이나 주변인들의 시선이 두려웠다. 돈만 보고 수준 낮은 리그로 가서 커리어를 낭비한다고 할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내가 뛰는 거다. 내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적에 동의했다. 이적이 성사된 후에는 한동안 휴대전화를 보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 생각보다 내 선택을 이해해주는 반응이 많아 놀랐다"면서 "계약서를 보자마자 웃음이 나왔다. 20세 선수가 받기에는 너무나 큰 돈이었다. 아니, 20세가 아니라 누구에게도 큰 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계약서는 실제로 봐야 실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담스는 "평소에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농담으로 사우디에서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을 때 커리어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절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런 계약서를 실제로 보고 나서야 진짜 어떻게 반응할지 알게 된다. 리그 수준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좋다. 내 커리어를 낭비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담스의 알아흘리 이적은 성공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지난 여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을 경험했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 대신 컵 경기 위주로 출전하며 경기도 많이 뛰지 않고 있다.

담스는 지난달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에서 전혀 뛰지 못하다가 27일 알 하젬전에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로 들어가 45분을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지만 벨기에 21세 이하 대표로 여전히 뽑혀 이달 초 A매치 기간엔 벨라루스와 U-21 유럽선수권 예선도 뛰고 왔다.

담스는 그 와중에 ACLE 우승 등 두 차례 토너먼트 트로피까지 품었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21세 중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사진=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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