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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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유성, 5개월 전 멈춘 SNS…마지막 게시물 '먹먹' 추모 댓글 달리는 중, '추억' 공유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9.26 16:10

전유성
전유성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계그계 대부'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이 그의 계정을 찾아 추억을 공유하며 추모 댓글을 달고 있어 먹먹함을 안긴다.

故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입원 중이었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당일, 끝내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기흉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지만, 최근 증상이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故 전유성은 전북 전주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방송코미디언협회는 전유성이 위독해지자 협회원들에게 영상편지를 휴대폰으로 찍어 보내달라는 긴급 공지를 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고인의 계정이 지난 5월 이후 업로드 되지 않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건강악화설이 불거졌던 가운데, 5월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업로드가 되지 않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고인의 마지막 게시물에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추모 댓글을 달고 있어 먹먹함을 안겼다. 전유성은 생전 마지막 게시글에 바닷가 풍경 사진을 남겼다.

전유성 개인 계정. 지난 5월 게시물
전유성 개인 계정. 지난 5월 게시물


김기리는 "선배님 천국에서 뵙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고, 그를 오래전부터 TV로 접해온 시청자 및 네티즌들은 "천국 가는 길 한걸음 한걸음 내디디면서도 개그를 하고 계실 것 같은 유성님..!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마셔요", "오래전 저희 밀크티 드시고 좋아하셔서 자주 오셨는데, 너무 슬픕니다. 그때 잠시 나눴던 대화 소중합니다", "어릴 때 TV에서 많이 보면서 성장했었는데요. 그곳에서는 편히 영면하세요", "대한민국 개그의 새로운 틀을 만드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저 뿐만이 아닌 모든 개그맨들의 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년 전에 김정우 마술사님과 뵌 적 있는데 늘 유쾌하고 단단하셨던 모습 기억하겠습니다", "좋은 후배들을 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그 프로그램, 예능을 볼 때 최양락 씨를 비롯한 유성 님의 후배들로 하여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등 추억을 회상하며 추모 댓글을 달고 있다.

각 계정을 통해서도 추모글이 올라오고 있다. 김영희는 자신의 계정에 전유성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긴 글을 남겼다. 그는 “선배님께 살갑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며 “동하가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는 게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원 여행에서 함께했던 기억, 합정 스탠드업 코미디 제안, CGV 공연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아주던 순간 등을 회상하며 “그 모든 것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희는 “개콘과 부코페 무대에서 ‘참 잘한다’라는 선배님의 한마디가 불안했던 나를 잡아주었다”며, 늦은 밤 건넨 조언과 짧은 통화도 깊이 새겼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저 닿을 수 없는 분 같았지만, 먼 뒤에서 오래 뵙고 싶었다”며 “남원 여행처럼 목적지 없이 자유롭게 지내시길 바란다. 다시 만나면 꼭 안아드리고 싶다”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외에도 조세호, 조혜련, 조윤호, 신봉선, 이경실, 김영철, 소프라노 윤장미 등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유성의 쑈쑈쑈' 제작발표회
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유성의 쑈쑈쑈' 제작발표회

전유성 영정사진
전유성 영정사진


고인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28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되며 오전 7시30분께 고인이 생전 활발히 활동한 KBS 일대에서 노제가 진행된다.

한편 전유성은 '1호 개그맨', '개그맨의 조상'으로 불린다. 전유성은 희극인을 ‘코미디언’이라 부르던 시대에 처음으로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개그를 하나의 전문 공연 장르로 자리매김시키며, 한국 대중문화 속에서 개그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배 양성에도 힘쓴 고인은 ‘코미디 시장’을 운영하며 신봉선, 황현희, 박휘순 등 많은 방송인을 배출했다. 또한 KBS 장수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초창기 제작에 참여해 한국 공개 코미디의 기반을 다졌다. 그뿐만 아니라 '1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남의 문화유산 답사기',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 등 여러 저서를 남겼다.

후배 양성에도 적극적이었던 고인은 '코미디 시장'을 운영하며 방송인 신봉선, 황현희, 박휘순 등을 배출했다. KBS 장수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초창기 제작에 관여하면서 한국 공개 코미디의 중심을 잡았다. ‘1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시리즈와 ‘남의 문화유산 답사기’,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 등 여러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각 계정, 전유성, 엑스포츠뉴스DB, 사진공동취재단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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