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14
연예

故전유성, "개그맨" 호칭의 시작·'개그콘서트' 일등공신…'개그계 대부' 눈 감다 [종합]

기사입력 2025.09.26 00:30

엑스포츠뉴스 DB - 故 전유성
엑스포츠뉴스 DB - 故 전유성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향년 76세로 눈을 감았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유성이 입원 중이었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와 관련 25일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엑스포츠뉴스에 "오늘 오후 9시 5분에 돌아가셨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학래는 "운구에 시간도 걸리고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하루를 더 써야 할 것 같다"며 일반적인 3일장이 아닌 4일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엑스포츠뉴스의 단독 보도로 전유성의 폐기흉 악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월 병원에 입원해 기흉 시술을 받았으나 시술 이후에도 호흡 문제를 겪었고, 최근 상태가 심각해 다시 병원에 입원한 것.

전유성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뤄지며, 유족으로는 딸 전제비 씨가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 고(故) 전유성
엑스포츠뉴스 DB - 고(故) 전유성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 작가로 데뷔했으며 코미디언, 공연기획자로도 활동했다. 

작가로 데뷔했던 만큼 몸보다는 말과 글로 웃음을 주는 '슬로우 개그'에서 능력을 펼쳤으며, 코미디언이라는 호칭이 주로 사용되던 시기에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창시한 '1호 개그맨'이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전유성은 넘치는 아이디어로 후배들의 코너에도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 뱅크'의 역할을 톡톡히 해 많은 후배 개그맨들의 우상으로 언급된다. 

'코미디 시장'이라는 극단을 운영했던 전유성은 안상태, 김대범, 황현희, 박휘순, 신봉선, 김민경 등 후배들을 발굴해 키웠으며, 이외에도 가수 이문세와 김현식, 팽현숙, 배우 박중훈, 한채영 등의 데뷔에도 연관이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 故 전유성과 김학래
엑스포츠뉴스 DB - 故 전유성과 김학래


또한 대학로 소극장에서 이루어지던 개그를 방송화시켜 3사 코미디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대표 개그 프로그램 중 하나인 KBS '개그콘서트'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개그콘서트' 1000회 특집에 초대받아 코너를 직접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방청객들 틈에서 후배들을 지켜보며 응원을 보내는 선배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개콘'의 터를 잡은 선조님'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앞서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학래는 "코미디 초기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영춘, 구봉서 선생님들과 우리 세대 코미디언을 잇는 견인차 역할을 하셨다. 대한민국 코미디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애를 쓰신 분"이라며 "많은 후배를 스타로 만들었다. 마지막 숨이 떨어질 때까지 대한민국 코미디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았다"며 심경을 전했다.

개그계 거장의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