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남다른 밤샘 육아 열정…♥현빈과도 찰떡 호흡 "충돌 NO"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손예진이 남편 현빈과의 육아 가치관과 '워킹맘'으로서의 연기 현장 복귀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배우 손예진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손예진은 남편 만수의 실직에도 가정을 지키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나서는 다재다능한 아내 미리로 분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돌아온 손예진은 더욱 깊은 엄마의 모습을 그렸다. '워킹맘' 배우로서 7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손예진은 "아이를 낳고 아이를 케어하는 기간이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고민했다. 엄마라면 누구나 그러지 않나"라며 "우리 직업은 출퇴근이 정확하지도 않고 작품이 들어가면 올인이 된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 육아는 24시간 풀가동을 해야한다"고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2년 동안 할 만큼 열심히 했어요. 이보다 육아에 더 매진할 수 없다는 에너지를 쓴 거 같아요"

육아 올인 기간을 3년이라고 정했던 그녀였지만, 2년을 매진한 후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손예진은 "어서 빨리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 없고, 어떤 작품으로 (복귀) 시작이 될까하는 궁금증과 불안함이 있었다. 너무 (육아에) 올인이 되어 여력도 없었다"며 육아 중에는 일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아이와 내내 붙어있던 손예진은 "불안하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집 밖을 나가는 순간 해방이다. 아기에게 내가 없으면 안 될 거 같은 엄마들의 마음 있지 않나. 그런데 나가는 순간 '맞아 이거였지' 하게 된다"며 첫 출근 때 느낀 반전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는 "차 안에서 이동하는 것도 행복하더라. 세 시간 이동하는데도 쉴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일로 느꼈던 연기와 현장을 즐기고 환기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도 전했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건 유년 시절의 행복이죠"

연기에 모든 시간을 쏟았던 손예진은 엄마가 된 후 바뀌었다.

"예전에는 촬영 전 중요한 게 있으면 3일 씩 고민했는데 지금은 아이도 케어하고 할 일이 많다"는 손예진은 "이 시간은 아이에게 다시는 오지 않을 거란 생각이 강하다"며 자신의 육아관을 솔직히 밝혔다.

"매니저에게 미안하지만…"

손예진은 "지방 촬영을 아침 6시에 시작하면 전날 먼저 가서 자는데, 전 매니저에게 미안하지만 새벽 3시에 출발한다. 아기 자기 전까진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열혈 육아 중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촬영이 아닌 시간에는 연기 생각과 멀어졌다. 손예진은 "마음으로는 세 명도 낳았는데 정말 쉽지 않다. 워킹맘으로서 참 쉽지 않다"며 아이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내가 단단해야지 내 가정을 지키고 엄마로서도 단단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한층 성숙해질 수밖에 없다"며 변화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밝혔다.

"모든 집이 그렇지 않나요?"

손예진은 현빈과 의견 대립이 없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그는 "빈 씨는 항상 제 의견을 들어준다"며 육아 호흡까지 척척 맞는 일상을 전했다. 그는 "때로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관심있는 집들이 있긴 하더라"면서도 "저희는 비슷한 가치관이라 크게 부딪히지는 않는다. 다행히 '왜 이래?'하고 서로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엄마' 손예진이 출연하는 '어쩔수가없다'는 24일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

사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