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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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코리아!' 박지성 유니폼 입고 '한국서 최다골' 부활했는데…스페인 초신성 MF, 끝내 무릎 수술→월드컵 꿈 무너졌다

기사입력 2025.09.25 04: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돌아갔던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가 무릎 부상으로 내년 여름 월드컵까지 놓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가비가 오늘 수술을 받으면서 4~5개월 가량 결장할 예정"이라고 속보로 전했다.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가비는 2004년생으로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중원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 받았다.

2021-2022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가비는 곧바로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일찌감치 데뷔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유로 2024 예선에서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며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수술 후 1년 가까이 쉬었던 가비는 부상 복귀 후 예전 실력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 복귀한 후에는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고, 주로 후반 교체 선수로 활약했다. 1년 동안 쉬고 온 여파로 인해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때 부활 조짐을 보였다. FC서울전서 1골, 대구전서 2골을 넣어 총 3골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리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할 때는 과거 박지성이 입었던 등번호 21번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부상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지난 8월 말 훈련 중 부상을 당했던 가비는 당초 4~5주 정도면 회복될 것으로 보였으나 정밀 검사 결과 수술을 요하는 심각한 상태임이 밝혀지면서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스페인 엘파이스는 "가비는 8월부터 겪어온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오른쪽 무릎 내반슬을 봉합하기 위한 검사를 받았다. 반월판 수술 후 4~5개월 동안 경기에 나갈 수 없을 예정"이라며 "8월 말 무릎 통증 호소 후 수술 대신 보존 치료를 시도했던 가비는 당초 예상했던 한 달 반보다 더 많은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2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게 된 가비는 상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지 의사들은 가비의 무릎 상태가 이 정도로 안 좋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다세로에 따르면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가비의 태도, 마음가짐, 정신력은 최고다. 정말 힘들겠지만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가비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면서 "가비는 21세에 불과하다. 앞으로 긴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가비의 회복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복 기간을 고려했을 때 이번 시즌은 물론 내년 여름 개최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불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비가 정상적으로 뛰는 모습을 보려면 다음 시즌은 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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