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쓰러졌던 '괴물' 김민재가 곧바로 돌아왔다.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23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종아리 통증을 이겨내고 재활 훈련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러는 것이 금요일 밤에 출전하기 충분할까?"라며 "김민재는 다음 홈 경기를 맞이할 것이다. 그는 4-1 대승을 거둔 호펜하임전에 69분을 소화해야 했다. 그는 오른쪽 종아리에 부상을 겪었고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고 절뚝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걱정들은 컸다.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오른쪽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수비진에 다음 실패가 등장했다"며 "곧바로 돌아온 뒤 김민재는 뮌헨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 후 뱅상 콤파니 감독은 한숨을 쉬어야 했다. 단지 피로로 인한 반응이었다. 정보에 따르면 구조적인 근육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일 독일 진스하임에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5-2026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뮌헨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한 골을 보태며 대승을 거들었다.
김민재는 이날 요나탄 타와 함께 센터백 조합으로 선발 출장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후반 24분 부상을 입기 전까지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부상 상황이 발생하면서 김민재는 빠르게 교체됐다.
당시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을 펼친 후 왼쪽 종아리를 잡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김민재가 부상을 호소하자 뮌헨은 김민재를 불러들이고, 벤치에 있던 다요 우파메카노가 들어갔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단순한 경련에 그치면서 김민재는 다시 센터백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호펜하임전 활약에 김민재에게 그토록 박한 평가를 내렸던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그를 이주의 팀에 선정했다. 더욱이 그가 부상으로 조기에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케인과 함께 뮌헨에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나아가 독일 매체 '스폭스'는 "김민재가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바이에른 뮌헨에 복귀했다"라면서 "여름에 영입한 요나단 타의 주전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자마자 안정감을 줬다"라며 "그는 호펜하임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다시 한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강력한 태클, 정확한 패스, 그리고 집중력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에게는 2025-2026시즌 초반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지난 2024-2025시즌 후반기 과부하가 걸린 동시에 아킬레스건 통증이 이어지면서 김민재는 경기력을 온전히 끌어올리지 못했고, 현지로부터 많은 비판을 들었다.
특히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 실수로 대회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이적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뮌헨 수뇌부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하지만 고액연봉자인 김민재를 영입할 구단이 많지 않았고, 선수 본인도 잔류해 경쟁하고 싶다고 선언하면서 뮌헨에 남아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 사이 에릭 다이어가 이탈한 자리에 타가 영입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독일 대표팀 센터백인 타의 합류로 김민재는 주전 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타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동시에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되찾은 김민재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빌트'는 "약간의 휴식과 재활 훈련으로 뮌헨은 오는 금요일 베르더 브레멘전에 김민재가 완전한 상태로 나서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먹혀들까?"라며 "브레멘전 3일 이전에 김민재는 피치에 돌아왔지만, 15분만 소화했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어 "김민재는 재활 수석 트레이너 벤야민 조머와 이날 미니 세션을 했다. 가벼운 조깅, 가벼운 패스 훈련과 종아리 가동성을 위한 훈련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내부적으로 희망이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오는 수요일 팀 훈련에 다시 합류해야 할 것"이라며 팀 훈련 합류 여부가 브레멘전 출전 여부를 판가름하는 지표가 될 거라고 전망했다.
뮌헨의 브레멘 홈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7일 오전 3시 30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 빌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