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영애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은수 좋은 날'이 다소 애매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KBS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 분)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
이영애가 1999년 방영된 '초대' 이후 26년 만에 KBS로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초대'의 첫 방송 날짜도 9월 20일이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전작이었던 '트웰브'가 첫 방송 당시 8%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가 2.4%의 초라한 성적으로 종영한 가운데, '은수 좋은 날'이 반전의 기반을 닦아놔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은수 좋은 날'은 3.7%의 시청률로 출발해 지난 21일에는 3.4%로 소폭 하락했다. 비록 '트웰브'의 후반부 시청률보다는 좋은 수치지만, 동시간대 경쟁작인 tvN '폭군의 셰프'가 무려 1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적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폭군의 셰프'는 곧 종영을 앞두고 있고, '트웰브'처럼 2회만에 시청률이 급락한 것은 아니기에 시청률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일요일만 되면 동시간대 예능인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등의 영향으로 인해 시청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반등이 쉽지는 않아보인다.
또한 아직도 해당 시간대에 드라마를 하는지 모르는 시청층도 적지 않고, 이영애와 김영광이 열심히 홍보를 한 것에 비해서는 작품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상황.
전작인 '트웰브'처럼 12부작으로 제작된 '은수 좋은 날'이 과연 이영애의 성공적인 복귀로 마무리될지, 혹은 KBS 토일 미니시리즈의 연이은 실패로 마무리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