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의 활약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김민재와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독일과 뮌헨의 레전드인 프란츠 베켄바우어의 현역 시절 모습이 합쳐진 합성 사진까지 등장했다. 팬들은 수비 능력과 더불어 전진성, 빌드업 능력까지 두루 갖춘 김민재의 TSG 호펜하임전 활약을 두고 마치 베켄바우어를 보는 것 같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TSG 호펜하임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교체되어 나가기 전까지 70여분간 맹활약하며 팀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뮌헨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걸쳐 세 골을 터트린 주포 해리 케인의 연속 득점과 경기 막판 나온 세르주 그나브리의 추가골로 승리하면서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렸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이끌었다면, 팀의 수비는 김민재가 책임졌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자신의 경쟁자인 요나탄 타와 호흡을 맞추면서 후반전 도중 겪은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가기 전까지 인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수차례 결정적인 태클과 클리어링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고, 빌드업 상황에서도 도전적이지만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 작업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 긴 패스 성공 4회(6회 시도), 클리어링 5회, 블록 2회, 인터셉트 1회, 태클 성공 2회, 드리블 허용 0회, 지상 경합 성공 2회(100%), 공중 경합 성공 2회(5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의 호펜하임전 활약을 지켜본 뮌헨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중요한 경기에서는 타보다 김민재가 출전하는 게 나은 것 같다", "대부분의 팬들은 김민재가 아니라 타가 로테이션 자원이라는 것을 안다", "김민재는 훌륭했다", "김민재의 경기력을 보면 누가 3순위인지 알 수 있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팬은 호펜하임전에서 김민재가 보여준 모습이 마치 전설적인 수비수 베켄바우어를 연상케 했다면서 베켄바우어의 몸과 헤어스타일에 김민재의 얼굴을 합성한 합성 사진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김민재는 과거 베켄바우어처럼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은 수비수로 여겨진다.
김민재는 호펜하임전을 통해 자신이 여전히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뛸 수 있는 수준의 선수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하며 우파메카노, 타와의 경쟁 체제에 불을 붙였다.
다행히 김민재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는 오는 27일 베르더 브레멘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로테이션을 고려한다면 김민재는 내달 1일 파포스FC(키프로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