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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사 '최고 미남' 홍명보호 복귀 신호탄 쐈다!…16개월 만에 복귀골→"1년 넘게 기다린 순간, 아직 100% 아냐"

기사입력 2025.09.19 07:0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을 극복하고 돌아온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16개월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이 끝나고 무릎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이 발생해 1년 넘게 재활에 전념했던 조규성은 마침내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트윌란은 18일(한국시간) 마크 올보르에 위치한 올보르 포틀랜드 파크에서 열린 올보르BK와의 2025-2026 덴마크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전 교체로 나와 쐐기골을 터트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보르전 벤치 명단에 포함된 조규성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후 후반 34분 스코어 3-0을 만드는 추가골을 넣었다. 그는 골대 앞에서 에드워드 칠루프야가 보낸 컷백 패스를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조규성이 공식전에서 득점을 성공한 건 무려 494일 만이다. 조규성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5월 오르후스와의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터진 골이다.

조규성이 복귀골을 터트리자 미트윌란도 크게 기뻐했다. 경기 후 미트윌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화제는 부상 복귀 이후 첫 골을 넣은 조규성이다"라며 "조규성의 이름이 마지막으로 스코어보드에 등장한 건 2024년 5월이었다"라고 전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을 받은 후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2024-2025시즌에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는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수술을 한국에서 하고, 이탈리아에 가서 재활을 하다가 감염이 된 거다"라며 "재활을 하다 무릎이 부어서 물이 무릎에 3번이나 찼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재활 시간 동안 조규성의 몸 상태가 악화되면서 조규성과 구단 관계자는 복귀 가능성을 의심하기까지 했다.

조규성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에 다시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며 "당시 난 14kg을 감량했다. 거의 해골 같았다. 아주 말랐고, 근육도 빠졌다"라고 고백했다.

미트윌란의 크리스티안 바흐 스포츠 디렉터도 "나를 포함해 몇몇 사람들은 조규성을 보고 의구심을 품었다"라며 "조규성이 이상하게 달리고, 절뚝거리며 나오는 모습을 보고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조규성은 포기하지 않고 복귀를 위해 재활과 몸 상태 회복에 전념했고, 마침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달 17일 바일레 BK와의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와 지난해 5월 이후 448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전을 소화했다.



복귀전을 가진 후 조규성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올보르전에서 모두가 기다리던 복귀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에게도 이번 복귀포는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설명하기 어렵다"라며 "그 노래엔 정말 많은 감정이 담겨 있다.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하는 걸 봤는데, 그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1년 넘게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 이런 순간들이 모든 노력을 보상해 준다"라며 "마치 웨이트룸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아직 100%는 아니다. 어쩌면 90%일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는 만큼 잘하고 있지는 않지만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트윌란의 마이크 툴베르 감독은 긴 시간 경기장에 돌아가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은 조규성이 골을 터트리자 경의를 표했다.

툴베르 감독은 "축구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이거다. 이런 특별한 이야기들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말했다"라며 "조규성은 1년 반 동안 싸워왔고, 내가 아침에 출근할 때도, 집에 갈 때도 항상 함께 있었다. 최고의 프로 선수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조규성은 오늘 처음부터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했다. 내가 조규성에게 출전하라고 말했고, 그는 잘 해냈다"라고 조규성의 활약상의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조규성은 다시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다. 우리는 그저 그를 잘 돌봐야 한다"라며 "조규성이 정말 오랫동안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에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있다"라며 잔여 일정에서의 조규성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한편 조규성이 복귀하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규성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때 가나와의 조별리그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명성을 떨친 바 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조규성이 다시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미트윌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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