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가수 자두가 목사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17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김밥 쌀 때 '이것'을 넣는 특이한 장영란 레시피 (+1분 배춧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자두는 목사 남편과의 첫만남에 대해 "일산에 있는 작은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앉자마자 저희 교회에 작년 수련회 때 강사로 오셨던 지미 리 목사님(현재 남편)이 영어 예배를 담당해주려고 왔다더라"며 "다 끝나고 가려고 했는데 목사님이 인사 나누고 가자해서 갔다. 목사님만 만날 줄 알았는데 영어 목사님, 지금 우리 남편도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느날 교회 외부 행사가 있어서 (내가) 서울에 타는 사람 있으면 태워주겠다고 했다"며 "지미 목사님이 건대에 자취하시는데 버스를 4번까지 타고 다녔다더라"며 남편과 차에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장영란은 "목사 사모가 되면 목소리도 크면 안 될 거 같고..."라며 목사 사모로서 사는 삶에 대해 물었고, 자두는 "그런 줄 알았다. 그렇게 내 자아가 죽는 줄 알았다"고 답했다.
결정적으로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자두는 "하루는 남편이 너무 불쌍했다. 내가 너무 세상의 때가 많이 묻은 사람인 거다. 남편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촉망받던 목회자여서 놀아본 적도 없고, 탈선한 적도 없다"며 "어느 날 내가 '나는 남자도 많이 만났고, 클럽도 많이 갔고, 놀 거 다 놀았고, 돈도 없고 명예도 없고, 사모가 못 된다'고 말했다"고 뜻밖의 고해성사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우리 남편의 첫 마디가 '왓 이즈 사모'였다. 네가 생각하는 사모가 뭐고, 네가 생각하는 목사가 뭐냐며 부담 갖지 말라더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A급 장영란'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