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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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제정신인가? '패무패승패' 33년만 최악의 스타트 끊었는데…"아모림 경질 없다, 계속 발전하는 중"

기사입력 2025.09.16 16:56 / 기사수정 2025.09.16 16:5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과 끝까지 함께 한다. 맨체스터 더비서 완패한 후에도 아모림 감독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시간)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압박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모림을 경질할 계획이 없다. 이사회는 구단이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맨유 이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사회는 그가 구단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인물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 "마테우스 쿠냐, 메이슨 마운트 등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주는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18분 필 포든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후반 들어 맨시티 주포 엘링 홀란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개막전 패배 뒤 2경기 연속 무패(1무 1승)를 기록하던 맨유는 이날 맨시티의 강력한 공격 앞에 무너져 1승 1무 2패(승점 4)로 14위에 머물렀다. 맨유가 정규 리그 개막 4경기에서 승점 4에 그친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이었던 1992-1993시즌 이후 처음이다. 33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끊은 셈이다.

뿐만 아니라 리그컵에서는 4부리그 팀 그림즈비 타운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하는 등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모림 경질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선수단에 맞지 않는 백3 전술을 고집하고 있는 점이 팬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더비 후 아모림 감독은 "내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면 나를 해고해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자신의 3-4-3 전술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결과는 좋지 않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팀 전술 수정에 대한 의지를 일절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맨유가 아모림을 위해 막대한 지원을 해줬음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지난해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은 지금까지 맨유에서 2억5000만 파운드(약 4708억원) 수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 등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을 영입했다.

사실상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선수는 모두 사줬다는 의미였으나 아모림은 자신만의 축구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맨유는 아모림을 경질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한 아모림을 경질할 계획이 없다. 최근 결과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혀왔다"면서 현재 구단 내부에서 아모림에 대한 지지가 변함 없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후벵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도 이 감독을 교체할 계획은 없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아모림의 거취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시절에는 유럽에서도 주목 받는 젊은 명장으로 평가 받았기에 맨유에서 경질될 경우 빠르게 그를 선임하려는 계획을 가진 구단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르투갈 벤피카가 아모림을 주시하고 있다. 맨체스터 소식을 전하는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아모림은 고국 포르투갈에서 축구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면서 "현재 스포르팅 라이벌 벤피카가 맨체스터에서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벤피카는 다음 달 구단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후보 중 한 명인 주앙 노로냐 로페스는 이미 아모림을 잠재적 감독 후보 명단에 올려놨다.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누누 고메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인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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