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미국 진출 후 펄펄 날고 있다.
클럽과 국가대표팀를 가리지 않고 미국에서 진행된 공식전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극찬을 받고 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는 14일(한국시간)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데니스 부앙가와 손흥민의 영웅적인 활약을 LAFC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라고 발표했다.
LAFC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5 MLS 30라운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전반전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려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린 후 가봉 공격수 데니스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달성해 LAFC의 승리를 이끌었다.
도합 4골을 만들면서 LAFC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상은 미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MLS도 "리바이스 스타디움의 가득 찬 관중 앞에서 LAFC의 슈퍼스타들은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여주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라며 손흥민과 부앙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연맹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손흥민은 멋진 팀 플레이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라이벌전에서 1-0으로 앞서 나갔다"라며 "부앙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LAFC는 4-2 승리를 거두며 서부 컨퍼런스 상위 4개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했다"라고 전했다.
산호세전 승리로 LAFC는 승점을 44(12승8무7패)로 늘리면 5위로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한 경기 더 치른 4위 시애틀 사운더스(승점 45)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특히 MLS는 손흥민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연맹은 "선발로 스타 플레이어 덕에 LAFC는 막판에 중요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여름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계약한 후 5번째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한국과의 A매치 기간 동안 중단했던 경기를 이어갔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와의 두 번의 친선경기에서 총 2골 1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9월 A매치 기간에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미국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7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고, 10일 멕시코전에선 교체로 나와 득점을 기록해 2-2 무승부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미국 진출 후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A매치 기간 동안 올린 공격포인트 3개를 포함해 미국에서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산호세전 득점으로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LAFC를 이끄는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도 손흥민에 대해 "쏘니는 국가대표팀에서 뛰든, 우리 팀에서 뛰든 매우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래서 동료들이 손흥민을 득점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기가 매우 쉽다"라며 "손흥민은 스프린터이고, 느린 속도로는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 빠르고, 깔끔하고, 단단하며, 항상 위협적이다"라고 덧붙였다.
MLS는 손흥민의 새로운 파트너인 부앙가도 조명했다. 연맹은 "부앙가는 LAFC에서 손흥민의 든든한 러닝메이트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산호세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LAFC에서 93골을 넣었고, 13번의 멀티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부앙가의 3골은 모두 역습과 적절한 타이밍의 후방 돌파에서 나왔는데, 이는 부앙가와 손흥민의 싹트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증거이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조합에 대해 체룬돌라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다리가 풀렸을 때 정말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라며 "두 선수는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계속해서 득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MLS도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마지막 순간까지 영웅적인 활약을 이어가기를 기대할 것"이라며 잔여 일정 동안 두 선수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