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후 전설적인 공격수 '축구황제' 펠레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비교됐다.
글로벌 매체 'SI'는 15일(한국시간) "데니스 부앙가와 손흥민은 LAFC에서 강력한 공격 듀오를 형성했다"라고 보도했다.
LAFC는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팀 동료이자 가봉 공격수인 데니스 부앙가와 함께 선발로 나와 공격진을 이끌면서 LAFC의 승리를 이끌었다.
4-3-3 전형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시작 53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LAFC 풀백 아르템 스몰야코프가 돌파에 성공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는데, 그는 직접 슈팅을 시도하기 보다 오른쪽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이한 손흥민은 스몰야코프의 패스를 비어 있는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LAFC에 리드를 가져왔다.
산호세전 선제골로 손흥민은 올시즌 2호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LAFC 클럽 역사상 3번째로 빠른 득점을 기록하면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손흥민이 팀에 리드를 가져온 후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부앙가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부앙가는 전반 9분과 12분에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면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LAFC는 전반 18분 한 골 실점했지만, 후반 42분 부앙가가 한 골 더 추가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LAFC는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스코어 4-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약 5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손흥민과 부앙가는 LAFC 공격진을 이끌어 4골을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의 호흡에 관해 매체도 "데니스 부앙가와 손흥민은 빠르게 MLS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 듀오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언론은 "리바이스 경기장에서 5만 명이 넘는 팬 앞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A매치 기간 동안 가봉과 한국을 대표하여 뛰었음에도 전혀 피로감을 보이지 않고 4-2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부앙가는 LAFC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라며 "그는 이날 세 골로 LAFC 소속 통산 93골을 기록,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 구단 최다 득점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LAFC 역사상 3번째로 빠른 골을 넣었고 ,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라며 "이로써 LAFC는 손흥민이 데뷔한 이후 5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손흥민과 부앙가는 다리가 풀렸을 때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라며 "우리는 그들이 계속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라며 두 선수의 호흡을 칭찬했다.
매체는 또한 "손흥민은 LAFC와 부앙가를 이끈다"라며 손흥민의 영향력을 주목했다.
언론은 "부앙가의 역사가 다가오지만, LAFC에는 큰 그림에서 희망이 남아 있다"라며 "손흥민과 부앙가의 꿈이 LAFC를 두 번째 MLS컵 우승으로 이끌고 있고, 이는 2022년 가레스 베일이 우승을 이끈 이후 첫 우승이다"라며 손흥민과 부앙가가 LAFC를 트로피를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동시에 손흥민의 존재는 부앙가와 다른 선수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클럽 전체를 끌어올렸다"라며 "이는 오래된 펠레의 뉴욕 코스모스와 리오넬 메시 시대의 인터 마이애미를 제외하고는 다른 미국의 축구 팀이 달성하지 못한 성과이다"라고 밝혔다.
체룬돌로 감독은 "나는 우리 경기에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좋아한다. 미국 커뮤니티가 손흥민을 응원하러 나오는 모습, 그리고 LAFC를 응원하러 나오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매장과 온라인에서 LAFC 유니폼을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MLS에게도 놀라운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LAFC에게도 놀라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쏘니가 사람들과 팬들, 그리고 팀원들을 대하는 방식이다"라며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건 쉽지 않지만, 그는 정말 친절하고 인내심이 많으며, 우리 팀에 함께하게 되어 기쁜 좋은 사람이다"라며 손흥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