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강등될 확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확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맨유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 대패를 당한 뒤 나온 통계다.
선수단의 규모 등을 고려하면 맨유의 강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이 통계는 맨유가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위를 기록했던 맨유의 이번 시즌 예상 순위는 13위로 여겨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5일 "'옵타'의 슈퍼컴퓨터가 맨유가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할 가능성보다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는 충격적인 통계 분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이번 시즌에도 다시 한번 힘든 출발을 했고, 더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0-3 참패를 당하면서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렀다"면서 "맨유는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해 이미 시즌이 줄어들었지만, 시즌이 시작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맨유의 상황이 암울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5위를 기록한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실패하며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자격을 얻지 못했고, 최근에는 잉글랜드 리그 투(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충격을 겪었다. 매체는 이 점을 짚으면서 맨유가 이번 시즌에는 리그와 FA컵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한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그러면서 "'옵타'의 슈퍼컴퓨터에서도 암울한 결과가 나왔다. 이 슈퍼컴퓨터는 팀들이 다른 순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을 정기적으로 계산하는데, 맨유는 이제 공식적으로 유럽 정상에 복귀하는 것보다 강등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축구 통계 전문매체 '옵타'의 슈퍼컴퓨터는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할 확률을 4.18%, 강등될 확률은 10.95%로 예상했다.
언론은 또 "예상대로라면 맨유는 13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이는 지난 시즌의 15위보다 더 나은 성적"이라며 맨유의 이번 시즌 예상 순위가 13위라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는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이지만, 맨유의 사령탑 후벵 아모림 감독은 맨시티전 대패 이후에도 자신의 철학을 바꿀 생각이 없다며 맨유 팬들의 공분을 샀다.
그는 "3-4-3 전술을 쓰지 않으려면 선수 구성을 바꿔야 한다"며 "나는 바꿀 생각이 없다. 내 철학은 내가 바꾸고 싶을 때만 바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 우리가 질 때마다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나는 내 방식을 믿고, 내가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이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력은 나아지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지난해 내가 스포르팅을 지도하면서 맨시티를 4-1로 이겼을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은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고, 어떤 순간에는 상대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