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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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美 오자마자 특허 냈다!…"쏘니 뒷공간 침투? 특허 그 자체"→현지 중계진도 전반 52초 득점포 '감탄, 또 감탄'

기사입력 2025.09.14 15:31 / 기사수정 2025.09.14 15:3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 열풍은 계속된다", "그의 뒷 공간 침투는 특허 그 자체다".

손흥민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두 번째 득점이 폭발하자 미국 현지 중계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MLS 30라운드 산호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뒤 경기 시작 52초 만에 아르템 스몰야코프의 패스를 밀어 넣으며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약 5만여 명의 관중이 모인 대규모 원정 무대에서 손흥민은 킥오프 1분도 되지 않아 득점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MLS 공식 중계사인 '애플 TV'의 미국 중계진은 이날 킥오프 직전부터 손흥민을 '주목할 만한 선수(Player to watch)'로 지목하며 "손흥민 열풍(maniac)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계진 중 한 명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5만여 관중 앞에서 손흥민은 처음 나서게 된다"며 "그의 움직임, 헌신, 끊임없는 박스 침투 의지는 단순히 팀 동료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MLS에서 한 골뿐이지만, 불과 네 경기만 뛴 상황이다. 그의 커리어와 역사적인 활약을 감안하면 당연히 더 많은 장면이 뒤따를 것"이라며 손흥민의 향후 활약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자 해설진의 말은 곧 현실이 됐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단 1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스몰야코프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뒤, 오른쪽에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공을 가벼운 터치로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밀어넣어 전반 52초 만에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중계진은 곧바로 열광적인 멘트로 반응했다.

중계진 중 한 명은 "스몰야코프의 패스, 손흥민이 마무리했다! 경기장이 순식간에 폭발했다"라는 외침과 함께 경기장의 열기는 최고조로 치솟았다.

이어 해설은 "이렇게 빠를 줄이야! 방금 하려던 분석은 다 잊어버려도 좋다. 그는 늘 그렇듯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중이다"라며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언제 마지막 골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을 즐기며 골을 자축한다'고 말했다. 지금 그의 미소가 바로 그 증거다"라고 묘사했다.

골 장면을 슬로모션 리플레이로 되짚으며 "뒤에서 침투하는 그의 움직임은 특허와도 같다. 순간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마무리는 간단했다"며 "스몰야코프와의 호흡도 완벽했다. 물론 VAR에서 잠시 오프사이드 여부를 검토했지만, 골이 인정됐다. 손흥민다운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하프타임에도 전반 주요 장면을 돌아 봤고, 손흥민의 골 장면은 다시 한 번 집중 조명됐다.

중계진은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5만 명 이상이 모였다. 그리고 손흥민은 킥오프 60초 되지 않아 자신의 '골 감각'을 다시 증명했다"며 "지난 5주 동안 미국 전역을 돌며 경기를 치른 끝에 MLS 두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면서 경기 시작 직후 골이 가진 상징성을 강조했다.

또한 리플레이 장면을 분석하며 "그의 움직임은 정말 정석이다. 문전 안에서 몸 방향과 함께 엉덩이를  열어두고, 오른발로 간단하게 마무리했다"며 "수비수 롬니가 공 쪽으로 끌려가며 손흥민의 뒷공간을 놓쳤고, 그 틈을 완벽하게 파고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MLS에 온 뒤 아마도 가장 손쉬운 득점일 수 있다. 하지만 쉬워 보이는 장면 뒤에는 순간적인 위치 선정과 예리한 움직임이 숨어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통계 자료를 곁들이며 손흥민의 전반 활약을 짚었다.

손흥민의 전반 히트맵을 보며 중계진은 "자 이제, 손흥민의 히트맵을 볼 시간이다. 우리는 늘 이 한국인 국가대표 스타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며 손흥민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그는 "그의 히트맵을 보라. 전반 내내 박스 안팎을 오가며 활발히 움직인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점유율을 내준 탓에 터치 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필요한 순간에 반드시 제 역할을 했다. 단 하나의 기회만 있어도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손흥민의 가치다"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의 이른 득점은 팀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LAFC는 전반 12분 만에 드니 부앙가의 연속 득점으로 3-0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손흥민은 공격진의 중심에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을 했다.

후반전 들어서는 점유율이 떨어진 탓에 상대적으로 공과의 접점이 줄었지만, 해설진은 이를 두고 "LAFC가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의 문제일 뿐, 손흥민은 자신의 움직임을 통해 계속해서 위협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의 치열한 공방 끝에 4-2로 마무리됐다. LA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44점(12승8무7패)을 확보,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유지, 4위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번 산호세전에서 손흥민은 정확히 80분 뛰며 1골을 기록했고, 유효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7%(15회 중 13회 성공), 빅 찬스 창출 1회 등 전방에서 활발히 뛰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연합뉴스 / LA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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