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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토트넘-맨유보다 잘해'…英 국대, 사우디 가더니 돌변! "우리팀 지금 EPL 가면 빅4"

기사입력 2025.09.12 15:03 / 기사수정 2025.09.12 15:0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과거 브렌트퍼드에서 뛰었고,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 알아흘리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아이반 토니가 사우디 프로리그의 경쟁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아흘리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토니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만약 알아흘리가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한다면 충분히 빅4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해 화제를 낳고 있다.

토니는 최근 토마스 투헬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그가 유럽 무대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우디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 이번 대표팀 승선 실패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랐다. 

하지만 토니는 이번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 후회가 없음을 밝혔고, 사우디 무대가 결코 가볍게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은 11일(한국시간) 토니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그의 발언을 상세히 전했다.

토니는 해당 인터뷰에서 사우디 리그가 프리미어리그와 동등한 수준에 근접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토니는 "내 기준으로 사우디 리그는 프리미어리그와 대등하다. 알아흘리가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한다면 4위권 경쟁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사람들은 리그 수준을 얕잡아 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의 발언에는 구체적인 사례도 뒷받침됐다. 지난 여름 알힐랄이 클럽 월드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4-3으로 꺾은 경기였다.

이 경기는 사우디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되었고, 토니는 해당 경기를 언급하며 "SNS에 글을 올리려다가 잉글랜드 팬들로부터 비난받을까 봐 참았다. 하지만 모두가 알힐랄의 수준을 직접 확인했을 것"이라며 같은 리그에 있는 팀의 성적을 통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강조했다.



토니는 해당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을 향한 포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도전한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다. 내가 원하는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부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토니는 1년 전 브렌트퍼드를 떠나 사우디 무대로 향한 뒤 빠르게 적응했다. 처음에는 혹독한 기후와 경기 템포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 리그 적응에 성공하며 23골을 기록,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이는 득점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고작 두 골 뒤진 수치였고, 카림 벤제마보다 앞선 기록이었다.

그는 "처음엔 힘들었지만 흐름을 타면서 골이 쏟아졌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새 시즌에는 득점왕을 차지해 팀 우승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토니가 소속된 알아흘리는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쳤지만,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니의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길은 순탄치 않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시한다.

그는 지난해 유로2024 본선에서 6경기 중 5경기에 출전했지만, 사우디 이적 이후 기회는 줄어들은 것이 사실이다.

투헬 감독과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그는 "내가 할 일은 경기장에서 골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느 무대에서 뛰든 실력이 있으면 대표팀에 뽑힌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우디 리그 이적을 고려하는 유럽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토니는 "많은 선수들이 관심을 보이며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 만약 본인에게 맞는 길이라면 사우디에 오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토니의 이번 발언은 단순히 개인의 자신감을 넘어 사우디 리그가 유럽 축구계에 던지는 도전장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하며 무게감을 키운 사우디 리그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 속에 놓여 있지만, 토니의 말처럼 실질적인 경쟁력과 국제대회 성과가 누적된다면 향후 축구 지형도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아이반 토니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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