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소형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소)형준이는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빠지지 않았다. 진짜 중요한데,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형준이는 25~26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 맞춘 상황이었는데, 다음주 6연전(16~18일 수원 LG전, 19~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21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이 편성됐다. 대체 선발을 활용하기에는 좀 그렇기 때문에 상황을 보면서 형준이를 내보내려고 한다"며 "간격은 좀 있는데, 저런 투수를 활용하지 않으면 아깝다"고 덧붙였다.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소형준은 올 시즌 24경기 136이닝 9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올리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남은 시즌 동안 1승만 추가한다면 2022년(13승) 이후 3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다만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소형준의 이닝이다. KT는 소형준이 수술 후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점을 감안해 130이닝 안팎으로 제한을 뒀다. 하지만 소형준은 이미 KT의 계획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본인도 9승을 기록했으니까 이제 욕심이 생겼을 것인데, 잘 관리하면서 가야 한다"며 "내년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있고, 일단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야 한다. 형준이를 활용하지 않기엔 아까우니까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형준이를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패트릭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KT 패트릭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하는 KT는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1루수)~김상수(2루수)~강현우(포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헤이수스는 27경기 146이닝 8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을 올렸다.
패트릭 머피의 경우 이날 구원 등판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은 오늘(11일) 던지면 17일 수원 LG전에 선발로 나서고, 오늘 나오지 않으면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2이닝 정도 투구한 뒤 17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에서 LG를 상대로 강한 투수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13일 경기에 (고)영표가 선발로 나가니까 그 경기도 확률이 있어서 머리가 좀 아프다"며 "일단 팀이 확실하게 이기고 있으면 쓰려고 한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불펜투수들이 휴식을 좀 취했으니까 힘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