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51
스포츠

'나 손흥민 우승시킨 사람이야!' 포스텍, EPL 복귀…"노팅엄 우승하는 팀 돼야" 트로피 도전 선언

기사입력 2025.09.11 11:07 / 기사수정 2025.09.11 11:0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노팅엄 포레스트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그는 노팅엄의 우승을 공언했다. 

노팅엄 구단은 지난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을 끝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3개월 만의 재취업이다.

11일 포스테코글루는 구단을 통해 "이 클럽은 풍성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에도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라며 "이런 구단을 맡게 된 것은 큰 책임이지만, 동시에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지금까지 28년 동안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고 도전해 왔다. 늘 성공을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고, 노팅엄에서도 똑같이 해낼 것이라 믿는다. 이 클럽은 이미 짧은 시간 안에 프리미어리그 정착과 유럽 대항전 복귀를 이뤄냈다. 이제는 더 큰 성과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의 유럽대항전 복귀를 두고 "클럽 역사상 특별한 순간"이라고 정의하며 "나는 우승을 추구하는 감독이다.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승리에 가장 가까운 길이기 때문이다"라며 "노팅엄을 단순한 잔류 팀이 아니라 트로피를 겨루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노팅엄은 30년 만에 팀을 유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로 이끈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했다. 

이는 구단 내부의 알력 다툼과 누누 감독의 공개 발언 때문이었다. 

노팅엄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1년 9개월 만에 발표한 결별 선언이다. 



당시 구단은 "노팅엄 구단은 최근 상황에 따라 누누가 이날 헤드 코치로의 직무를 하지 않는다고 확인한다. 구단은 2024-2025시즌 특정 역할로 구단 역사상 영원히 기억될 아주 성공적인 시대에 보여준 헌신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성공의 핵심인 역할을 했었던 그는 상항 우리 여정에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이에 대해 전하며 "누누의 자리는 그가 공개적으로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선언하면서 2주 간 불투명했다"라며 "누누의 교체에 대한 대화가 이루어졌고 곧바로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후임으로 거론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로 1994-1995시즌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서 누누와 구단주 마리나키스와의 관계는 아주 좋았다. 

하지만 아스널의 전 디렉터였던 에두 가스파르가 마리나키스가 소유한 구단들의 글로벌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돼 노팅엄의 이적시장 운영에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누누와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당시 "경계심이 강하고 과도한 공유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누누가 마리나키스 구단주와의 관계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질문을 받자, 소통에 단절이 있었다고 공개했다"라며 이례적인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누누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항상 구단주와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거의 매일 대화할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라면서 "이번 시즌에 그다지 좋지 않지만, 항상 대화와 의견이 항상 유효하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나는 선수단과 우리가 앞두고 있는 이 시즌을 신경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변했다"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계속된 마리나키스와의 껄끄러운 관계에 대한 공개적 언급에 구단은 매우 당황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 포스테코글루의 선임 과정과 누누의 경길 뒷이야기를 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선임은 전적으로 마리나키스가 주도한 구상이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져 있었다. 마리나키스는 포스테코글루를 훌륭한 감독으로 높이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누누는 지난 여름 그리스에서 휴가를 즐기며 마리나키스와 식사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미 두 사람은 꽤 오래전부터 교감을 하고 있었고 노팅엄에서 갑작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감독직이 비자, 포스테코그룰에게 기회가 간 것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받기 시작한 포스테코글루가 노팅엄에서 새로운 공격축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