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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는데? EPL 또 진출 "우승해달라"…포스테코글루, 노팅엄서 트로피 다시 들까

기사입력 2025.09.10 01:25 / 기사수정 2025.09.10 01:2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젠 우승할 때다."

지난시즌 빅클럽 토트넘 홋스퍼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위까지 떨어트렸던 악몽은 잊었나.

손흥민과 지난 5월까지 2년간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호주 출신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그것도 지난 시즌 7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전통의 구단 노팅엄 포레스트 지휘봉을 잡았다.

당장 노팅엄이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선 대회 2연패를 노릴 만하다.

노팅엄 구단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UEFA 클럽대항전 우승 경험을 높게 사 영입했다.

노팅엄은 지난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한 뒤 유로파리그 우승 열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구단은 "최고 수준에서 팀을 이끌었던 포스테코글루의 경험, 그리고 노팅엄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만들고 싶어하는 열망은 우리가 목표 달성하는 것에 있어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노팅엄은 최고의 팀과 경쟁하고 트로피를 다투기 위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해낼 자격과 실적을 갖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노팅엄은 원래 UEFA 클럽대항전에서 3부 대회인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할 운명이었다. 그러나 2부 대회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기로 했던 크리스털 팰리스가 같은 대회 참가하는 프랑스 구단 올랭피크 리옹과 구단주가 같다는 판정을 받고 콘퍼런스리그로 강등되면서 어부지리로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됐다.

마침 지난 시즌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고도 프리미어리그 성적 부진으로 임기 2년 남기고 해임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노팅엄은 최근 포르투갈 출신 사령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구단주인 그리스 선박 재벌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와 불화를 빚자 그를 경질했다. 그리고는 속전속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국적이지만 그리스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그리스 여권도 갖고 있다. 2008년엔 그리스 구단을 잠깐 지도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유럽축구 감독 시장에서 화제였다.

토트넘을 떠나자마자 사우디아라비아 부자구단으로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팀 알 아흘리와 연결됐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달 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할 때 동반 합류가 예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3세계 구단 이적을 이뤄지지 않았다. 차분이 기다린 끝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받게 됐다.

그 것도 유로파리그까지 함께 나서는 노팅엄으로 부임하는 '대박'을 쳤다.

앞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 영국 공영방송 'BBC', 유력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복수의 언론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차기 노팅엄의 감독 1순위로 나란히 꼽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노팅엄 구단 발표 직전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클럽하우스에 나타나면서 이른 바 '본인피셜'을 만들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과거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능력을 칭찬하면서 언젠가 노팅엄에 갈 것이라는 예측을 한 적이 있었다.

마리나키스는 지난 7월 "내가 포스테코글루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은 그가 그리스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그리스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큰 성공을 거둘 때에도 그리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출신을 숨기지 않고 자랑스러워하는 남자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고,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팀(토트넘)에서 업적을 이뤘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는 그리스를 더욱 발전시켰다"며 포스테코글루를 호주인이 아닌 그리스인으로 보고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여름 토트넘에 오자마자 손흥민을 주장으로 세워 두 시즌을 보냈다. 첫 시즌엔 17골 10도움을 폭발한 손흥민 덕에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없는 노팅엄에서 그가 어떻게 리더십을 세우고 역사를 만들어나갈지 궁금하게 됐다.

노팅엄이 그를 데려온 목적은 유로파리그 우승이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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