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5
스포츠

'0이닝 3실점' 부진이라니..."구위 올라왔다" 염갈량 믿음에 부응하지 못한 장현식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9.10 02:15 / 기사수정 2025.09.10 02:15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LG 장현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LG 장현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장현식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현식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 구원 등판해 0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장현식은 팀이 2-5로 끌려가던 6회말 구원 등판했다.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득점권 위기를 자초한 데 이어 후속타자 박주홍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에서는 송성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LG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백승현을 올렸지만, 승계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다. 결국 LG는 이날 키움에 2-11로 패배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LG 장현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LG 장현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4시즌 KIA 타이거즈의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장현식은 지난해 11월 11일 FA(자유계약)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계약 조건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이었다.

장현식은 시즌 전부터 부상 암초를 만났다.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보행 중 오른발을 헛디뎠다. 한국으로 돌아와 MRI 및 정밀검진을 진행했고,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소견을 받았다.

장현식은 시즌이 개막한 뒤에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5월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면서 기존 불펜투수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6월 초 1군에 돌아온 장현식은 6월 10경기 8⅓이닝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2, 7월 11경기 12⅔이닝 3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3으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8월 14경기 10⅔이닝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1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줬고, 9월 3경기에서 ⅓이닝 평균자책점 135.00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LG 장현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LG 장현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여전히 LG는 장현식을 믿는다. 다만 사령탑은 장현식의 활용법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현식이는 어차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제 방법을 좀 바꿀 것"이라며 "당분간 현식이를 좀 더 편한 상황에 투입할 것이다. 구위는 올라왔다"고 밝혔다.

장현식의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염 감독은 "구속이 151km/h까지 올라왔으면 좋았을 때의 구위를 찾아가고 있는데, 야구가 안 될 때는 꼬이지 않나. 땅볼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지 않고 빠져나가고, 빗맞은 타구는 다 안타가 된다. 야구가 전체적으로 꼬이는 시기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식이는 좀 더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팀이 크게 앞서고 있을 때부터 하위타선을 상대하게끔 하려고 한다. 다시 흐름을 바꾼 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려고 한다"며 "당분간 (함)덕주와 (이)정용이를 번갈아가면서 기용하려고 한다. 두 선수로 장현식의 자리를 메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가을야구까지 생각해야 하는 LG로서는 장현식의 반등이 절실하다. 장현식이 남은 시즌 동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