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주전포수 유강남이 몸 상태 악화로 9월 둘째주 실전 투입이 불가능해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주전포수 유강남이 당분간 실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당장 1군 엔트리 말소는 없지만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지명타자)~박찬형(2루수)~손호영(3루수)~이호준(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출격한다.
눈에 띄는 건 주전포수 유강남의 선발 라인업 제외다. 유강남은 앞서 비로 취소됐던 지난 6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도 수비 중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던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9일 한화전을 앞둔 공식 인터뷰에서 "유강남은 무조건 이번주까지는 아무것도 안 된다. 다음주에 한번 배팅을 해보고 통증이 잡히면 타격만 가능할 것 같다"며 "내가 봤을 때 수비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2025시즌 110경기 타율 0.274(303타수 83안타) 5홈런 38타점 OPS 0.73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8일부터 18일까지 한 차례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던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제 몫을 해줬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포수 유강남이 몸 상태 악화로 9월 둘째주 실전 투입이 불가능해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유강남은 최근 수비 중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맞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5일 SSG전에서는 오른쪽 어깨를 강하게 맞았고, 결국 5회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손성빈으로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이 올해 강행군을 펼친 점을 고려, 몇 차례 휴식을 부여하려고 했지만 선수 스스로 게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유강남은 당장 9월 둘째주 실전 게임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1군에 머무르면서 몸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이 다음주에 타격을 한 번 해보겠다고 하더라. 타격은 통증이 잡히면 가능한 상태"라며 "만약 해보고 안 되면 그때는 어쩔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빼지 않는 대신 2군에서 신인포수 박건우를 콜업했다. 엔트리에는 유강남, 정보근, 손성빈, 박건우까지 4명의 포수가 있지만 실제 게임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정보근, 손성빈, 박건우 3명뿐이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포수 유강남이 몸 상태 악화로 9월 둘째주 실전 투입이 불가능해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도 "지금 엔트리에서 경기를 뛰는 포수는 3명이라고 봐야 한다. 유강남은 수비를 할 수 없는 상태다"라며 "오늘 정보근은 선발투수 박세웅과의 호흡을 고려해서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7월까지 4~5위 그룹에 5경기 차 앞선 3위를 질주,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낙관했다. 그러나 8월 12연패 포함 7승16패3무로 주춤했던 여파 속에 6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롯데는 설상가상으로 9월 첫 3경기를 모두 패배, 3연패에 빠져 있다. 5위 KT 위즈에 0.5경기, 4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3위 SSG 랜더스에 3.5경기 차로 뒤져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결국 페넌트레이스 잔여 1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순위표 위에 있는 팀들이 주춤하기를 바라야 한다. 일단 9일 한화전에서 3연패를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