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미래 양민혁(포츠머스)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월드컵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포츠머스 지역지 '포츠머스 뉴스'는 5일(한국시간)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임대 이적한 지 한 달도 안 돼 포츠머스에서 엄청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지난달 8일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구단 포츠머스로 1시즌 임대를 떠났다.
양민혁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포츠머스로 떠났다. 포츠머스를 이끌고 있는 존 무시뉴 감독도 "양민혁은 우리가 주시해 온 선수이다. 토트넘도 당연히 양민혁에게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고전하고 있다.
포츠머스 임대 이적 후 양민혁은 지금까지 단 2경기만 출전했다. 그는 지난달 9일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교체로 나와 데뷔전을 가진 후, 12일 레딩과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양민혁은 레딩전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포츠머스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양민혁을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영국 현지 언론은 시즌 초반이지만 양민혁이 무시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임대 이적한지 한 달 만에 위기를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양민혁이 포츠머스에 합류한 건 당연히 쿠데타로 여겨졌다"라며 "포츠머스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양민혁을 프랑스, 벨기에, 챔피언십 클럽들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양민혁이 개막전에서 교체 선수로 바로 투입된 건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양민혁은 포츠머스가 그를 1시즌 임대 영입하게 만든 기술, 속도, 위협적인 플레이를 빠르게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레딩전에서 다시 한번 활기찬 모습을 보였지만, 경험이 부족한 레딩의 수비 라인을 뚫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포츠머스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내지 못한 양민혁은 존 무시뉴 감독 밑에서 뛰는 요구에 적응하면서 뒤로 물러나야만 했다"라고 전했다.
언론은 "양민혁은 A매치 휴식기 전까지 리그 3경기 명단에 등장했지만, 교체로 출전하지 않고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기 때문에 아무런 소개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 "이런 측면에서 인내심이 분명히 필요하다. 양민혁은 영국 축구에서 첫 시즌을 보낸 지 아직 12개월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면서 "하지만 한국이 이미 내년 월드컵에 출전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양민혁이 그런 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양민혁은 지난 3월 A매치 데뷔전을 가진 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개막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양민혁이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자 매체는 "내년 월드컵에서의 양민혁 자리가 위태로워졌다"라고 지적했다.
사진=포츠머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