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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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없으면 안 되는데…" 사령탑도 '화들짝' 놀란 허슬플레이, "팀 분위기에 큰 영향 있어"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06 17:05 / 기사수정 2025.09.06 17:05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깜짝 놀랐다."

삼성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최원태가 3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아쉬웠으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승민(2이닝), 우완 이승현, 배찬승, 김태훈, 김재윤(이상 1이닝)이 남은 이닝 키움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타선에서는 캡틴 구자욱이 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도 선취점을 내준 1회말 역전 스리런포, 6-3으로 앞선 8회말 도망가는 쐐기 투런포 등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져나왔다.



이날 구자욱의 홈런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던 건 타격 후 전력 질주로 만든 두 번의 출루였다.

구자욱은 팀이 4-1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루수 방면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려 보낸 그는 1루수 임지열이 공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는 사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 베이스를 파고들며 세이프 판정을 얻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구자욱은 마운드 오른쪽으로 흐르는 애매한 땅볼 타구를 때렸는데, 키움 투수 정현우와 1루수 임지열의 호흡이 맞지 않는 틈을 타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내야안타를 신고했다.

5일 경기 종료 후 만난 구자욱은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저는 사실 기본적인 플레이를 했던 거다. 몸을 던졌던 건 투수랑 부딪혀 큰 부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6일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박 감독은 구자욱의 슬라이딩 장면을 두고 "(구자욱이) 원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잘 안 한다. 넘어진 게 아니고 본인이 슬라이딩을 해서 저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구자욱이 팀에 있고 없고가 큰 차이라 혹여 부상을 당하진 않을지 걱정이 많이 됐다. 하여튼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며 "팀이 시즌 막바지에 이제 한 게임 한 게임에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선수들에게 확실하게 주입시키는 플레이였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한화에 맞서 좌완 이승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승현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8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타선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윤정빈(우익수) 순으로 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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