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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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대망신, U-22 황금세대? 홈에서 동티모르에 2-1 진땀승→예선 탈락 위기 '초비상'…3승 아니면 답 없다

기사입력 2025.09.04 00:05 / 기사수정 2025.09.04 00:0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길이 벌써부터 좁아지고 있다.

중국은 동티모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진땀승을 거둔 반면 호주는 북마리아나 제도를 상대로 14-0이라는 비현실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미 득실차에서 호주와 크게 벌어진 중국이 호주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려면 북마리아나 제도전에서 호주와 비슷한 결과를 내거나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해야 한다.

중국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중국 시안의 시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동티모르와의 2026 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D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낚은 중국은 북마리아나 제도를 꺾은 호주와 승점 동률을 기록했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가 됐다.

이날 중국은 전반 41분이 되어서야 겨우 동티모르의 골문을 열었다. 신장 위구르 출신이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공격수 베흐람 압두웨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압두웨리의 선제 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중국은 전반 종료 직전 자국 최고의 유망주 왕위둥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린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중국으로서는 2-0은 만족스러운 점수가 아니었다. 조 1위를 차지하려면 결국 호주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거나 호주전 무승부를 노리고 동티모르와 북마리아나 제도를 상대로 최대한 득점을 많이 뽑아내야 하는데, 2골은 목표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실제 대회가 시작되기에 앞서 중국 언론들은 중국 U-22 대표팀이 동티모르와의 1차전에서 적어도 7골 이상은 넣어야 호주와 경쟁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보면서 왕위둥을 비롯해 중국 축구를 대표하는 재능들이 대거 U-22 대표팀에 선발됐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잔뜩 부담을 줬다. 

게다가 중국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호주가 무려 14골을 기록하며 멀리 앞서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국의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이런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중국은 후반전 들어 동티모르의 루이스 피구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2-1 진땀승을 거뒀다. 목표와는 한참 부족한 기록으로 첫 경기를 마친 데다, 축구 약소국인 동티모르를 홈에서 간신히 이긴 중국은 승리에도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중국으로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다. 

중국 축구계는 이번 U-23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중국 슈퍼리그 일정을 조정하는 등 U-22 대표팀 선수들이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채 동티모르와의 1차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고, A대표팀에 선발되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을 모두 U-22 대표팀에 투입하는 등 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동티모르전에서 득실차 1골만을 기록하면서 중국의 본선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중국이 조 1위로 본선에 오르려면 북마리아나 제도와의 2차전에서 14골 이상의 득실차를 만들거나, 3차전에서 만나는 호주를 제압해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다만 지금 전력을 놓고 비교했을 때 중국이 호주를 격파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호주는 지난 시즌 A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노아 보티치가 이번 예선에 참가하지 않기는 하나, 조르디 밸러돈, 조슈아 롤린스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해 중국보다는 전력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진=AFC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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