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h 총알 타구 이건 못 잡지!' 이정후, 멀티히트 3출루→타율 0.262 상승…'1회 벤치클리어링 퇴장' SF 3연승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결대로 밀어치는 감각적인 타격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멀티히트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주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59에서 0.262로 상승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루이스 마토스(우익수)~이정후(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로건 웹이었다.

이에 맞선 콜로라도는 타일러 프리먼(우익수)~미키 모니악(좌익수)~헌터 굿맨(포수)~브렌튼 도일(중견수)~에즈키엘 토바(유격수)~카일 카로스(3루수)~얀퀴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카일 팔머(1루수)~라이언 리터(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좌완 카일 프리랜드였다.

이정후는 지난달 월간 타율 0.300(100타수 30안타), 1홈런, 5타점, 5볼넷, 13득점, 출루율 0.340, 장타율 0.450으로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진 극심한 타격 침체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경기에서도 안타 하나를 때리면서 산뜻하게 9월 출발을 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선두타자 라모스의 중전 안타 뒤 후속타자 데버스의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선제 2점 홈런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 홈런 과정에서 데버스가 타구를 오랫동안 지켜본 게 양 팀 벤치클리어링 상황으로 이어졌다. 몸싸움이 꽤 길게 이어지면서 프리랜드, 채프먼, 아다메스 등 3명이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정후는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우완 안토니오 센자텔라와 맞붙어 2구째 85.8마일(시속 약 138km) 체인지업을 노렸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굿맨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정후는 4회초 2사 뒤 두 번째 타석에 임했다. 이정후는 또 센자텔라와 맞붙어 볼카운트 3B-1S 상황에서 5구째 91.1마일(시속 약 147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후속타자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지만, 베일리가 2루수 땅볼에 그쳐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슈미트의 비거리 125m짜리 좌월 솔로 홈런과 플로레스의 비거리 118m짜리 좌월 2점 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났다.

이정후는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임해 바뀐 투수 우완 앙헬 치빌리와 맞붙어 풀카운트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2사 1, 3루 위기에서 다시 굿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5-2로 쫓겼다. 이후 7회말에도 굿맨에게 2점 홈런을 맞아 5-4 한 점차까지 좁혀졌다.

이정후는 8회초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임해 바뀐 투수 우완 제이든 힐과 대결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B-1S 상황에서 4구째 97.6마일(시속 약 157km) 싱커를 밀어 쳐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온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타구 속도 98.4마일(시속 약 158km)의 강한 총알 타구로 상대 내야진을 뚫었다.

이후 후속타자 땅볼 진루타로 2루 진루한 이정후는 베일리의 쐐기 우월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마무리 투수 라이언 워커를 올려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4 승리와 함께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70승6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