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00
스포츠

K리그 100승 앞둔 김기동 감독 "한 경기씩 치열하게…안양전 반드시 흐름 이어가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8.31 19:03 / 기사수정 2025.08.31 19:0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윤준석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FC안양전을 앞두고 차분하면서도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에서 안양과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서울이 2-1로 승리를 거뒀고, 지난 5월 리턴 매치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K리그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100승이라는 의미에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감독을 하다 보면 빠르거나 늦게 올 수 있는 기록일 뿐이다. 10승, 20승 같은 숫자보다는 한 경기씩 치열하게 치러온 게 지금까지의 과정이다. 앞으로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안양전에서 서울은 지난 울산전과 거의 같은 선발 명단을 유지했다. 유일하게 바뀐 선수는 루카스 대신 경고 누적 징계에서 돌아온 '캡틴' 린가드의 복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텐션,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가 잘 나왔기에 그대로 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린가드의 복귀에 대해서는 웃음을 보였다. "지난 경기 후 제시(린가드)가 '내가 빠지니 팀이 왜 잘하는 것이냐'며 농담을 했다. 나는 '네가 있었으면 다섯 골은 넣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며 "오늘은 제시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골문은 또다시 최철원 골키퍼가 다시 지킨다. 김 감독은 "(지난 울산전이) 올해 첫 선발이었지만 큰 무리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당분간 철원이가 골대를 지켜줄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자원들도 힘이 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의 교체 명단에는 문선민과 정승원이 포함됐는데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문)선민이랑 (정)승원이가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본인들의 의지가 강했다. 경기를 뛰기 위해 재활에도 이르게 참여했다"면서 "벤치가 두터워진 만큼 경기 후반 교체 카드가 힘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 안양의 전방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김 감독은 "모따 선수가 아닌 김운, 유키치 투톱으로 나왔다. 활동량과 수비적인 부분을 보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우리는 이에 맞서 보다 투쟁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안양과 오랜 기간 라이벌 구도를 이어온 만큼 이번 맞대결의 의미도 크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미 이 경기의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내가 계속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감독으로서 차갑게 균형을 잡아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서울전 1승을 약속한 안양의 유병훈 감독에 발언에 대해 "약속을 한다고 모두 지켜지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겠냐"며 웃음과 함께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