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공민정이 결혼과 출산 후 삶을 바라보는 마음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공민정은 지난해 9월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장재호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3개월 뒤인 12월, 주연작인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설정과 마찬가지로 임신 중이다.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깜짝 임신 사실을 밝혔고, 지난 1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8월까지 육아와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며 바쁜 삶을 이어오고 있던 공민정은 27일 개봉한 영화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감독 조희영)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공민정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딸을 낳은 지 이제 8개월이 됐다. 6개월 쯤 지나니 몸이 좀 회복됐다고 느껴지긴 했는데, 계속 힘들었다가 괜찮아졌다가 하는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몸은 힘든데, 그래도 아기가 너무 예뻐서 힘든 감정을 잊게 되는 것 같다"며 "엄마, 아빠가 말씀하셨던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감정을 정말 사무치게 느끼고 있다. 이런 마음은 정말 처음 느껴보는 사랑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고 당당하게 전한 공민정은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성을 사랑하는 감정과는 전혀 다르더라. 이전에는 출산한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그런 마음이 생기지?' 싶었는데, 딸을 위해서는 정말 내 목숨을 바칠 수도 있다. 고민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해주는 장재호를 향한 고마움과 애정도 전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함께 출연하기 이전부터 장재호와 동료이자 친구로 연을 이어왔었던 공민정은 "남편이 정말, 너무 괜찮은 사람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편을 보면서는 '난 사람이 좀 덜 됐다'면서 가끔 반성도 한다"며 "남편은 정말 늘 평온하고, 자기 중심을 갖고 가는 사람이다. 저와는 완전 반대다. 항상 평온함을 유지하는 남편을 보면서 저의 행복에 대한 관념, 가치도 새롭게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 "남편은 진짜 '파워 긍정'이다"라면서 장재호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게 됐음을 전했다.
공민정은 "저는 남편을 만나기 전에는 사실 인생의 기본값은 힘든 것이고, 가끔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남편은 늘 행복해 보이기에 '뭐가 그렇게 행복하냐'고 물으니, 자기는 불행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덜 행복한지, 더 행복한지의 차이'라고 하더라. 기준을 '행복한 사람'으로 맞추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와 어떤 사건을 맞닥뜨렸을 때 내가 받아들이는 힘이 아예 달라졌다"고 밝혔다.
"너무 자상한 사람이다. 아기도 얼마나 잘 보는지"라고 웃으면서는 "너무 멋있는 사람이다"라고 자랑을 이어갔다.
공민정은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나니 새로운 것들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기 낳기 전은 전생이고, 지금이 현생을 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지금 이 시간을 위해서 여태까지 내가 준비해 온 것이구나 싶더라"며 달라진 삶의 방식을 털어놓았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영화로운형제, 공민정, S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