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개인 3연패 탈출과 팀 3연승 견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4차전을 치른다. 지난 26일 4-3 신승의 기세를 몰아 3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를 노린다.
롯데는 27일 선발투수로 박세웅을 내세웠다. 박세웅은 2025시즌 23경기 132⅔이닝 11승9패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박세웅의 2025시즌 출발은 '완벽'했다. 4월까지 7경기 42⅔이닝 6승1패 평균자책점 2.95로 펄펄 날았다. 5월에도 5경기 30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지난 6월 4경기에서 18⅔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10.61로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빠졌다. 7월에도 3경기 17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주춤했다. 8월 페이스도 4경기 24⅓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5.18로 좋은 편이 아니다.
박세웅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 5⅔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 22일 NC 다이노스전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6실점(1자책)으로 3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박세웅은 다만 지난 22일 NC전 패전의 경우 야수들의 수비 실책 탓이 컸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내야 뜬공을 3루수 박찬형이 놓치는 에러를 범한 뒤 순식간에 3실점을 내준 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박세웅은 일단 구위,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지난 22일 NC전에서도 최고구속 149km/h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 포크볼의 조합을 앞세워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박세웅은 2025시즌 KT 상대 네 차례 선발등판에서 22⅔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0일 5이닝 12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을 제외하면 KT전 투구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박세웅이 27일 KT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다면 2017시즌에 이어 또 한 번 개인 단일 시즌 최다승인 12승을 기록하게 된다. 롯데도 12연패 탈출 직후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롯데 타자들이 작년부터 KT 에이스 고영표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고영표는 2024시즌부터 올해까지 롯데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61로 고전 중이다.
롯데는 고영표를 상대로 2024시즌부터 주축 타자들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고승민이 타율 0.467(15타수 7안타) 1홈런, 빅터 레이예스 타율 0.563(16타수 9안타) 1홈런, 손호영 타율 0.455(11타수 5안타), 황성빈 타율 0.667(9타수 6안타), 유강남 타율 0.500(4타수 2안타)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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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