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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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녀' 이하늬 "결혼·출산 후…항상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생각"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8.31 07:0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하늬가 여배우로서의 삶, 그리고 여성 연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의 이하늬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득녀 소식을 전한 이하늬는 출산이 임박한 시점에서도 직접 제작발표회 참석, 이후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작품을 향한 열정을 보여줬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이하늬 분)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작품은 1980년대를 다루고 있지만 여배우의 삶을 촘촘히 들여다 본다는 점에서 '배우 이하늬'로서의 삶과 일부 공통점을 느꼈을 터. 이에 대해 이하늬는 "희란이 '애마부인'을 찍기 싫어서 다른 동앗줄을 잡으려고 감독님을 찾아간다. 시나리오를 받고 희란이 매료되는 장면이 있는데 감독님에게 가서 '저 잘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제가 스스로 희란을 보며 너무 짠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작품 할 때마다 그 작품이 진짜로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하고 있다"라며 깜짝 발언했다. 

이어 "제가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하면서 생각이 진해졌다. 이 풍파 많은 세상에서 언젠가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한 작품 한 작품 선택을 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더 절박해지고 그런 것 같다"며 "많은 작품 중 하나가 아니라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절박한데 희란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연기적으로 다른 진짜 연기를 하고 싶은 갈망, 배우가 되고 싶은 열망이 짠하기도 하면서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만 고달프겠나. 사회 요소마다 부당함은 여전히 있고 그런 거겠지"라며 "비단 여배우라서가 아니라 시대를 살아가면서 오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파도가 많이 오는, 피할 수 없는 직업이긴 한 것 같다. 파도를 얼마나 의연하게 잘 타면서 갈 것인지 그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 같다. 서서 이렇게 맞을 수도 있고 파도를 즐기면서, 서핑하면서 갈 수도 있고 그건 개인의 몫이다. 오는 파도를 다 막을 수는 없지만 적당한 파도는 잘 즐기면서 가자는 주의다"라며 우리나라에서 배우로 산다는 것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이하늬는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원더우먼', 영화 '유령' 등 여성 서사가 중심이 되는 작품을 자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여성 인권과 연대를 그린 작품은 각별하다. 사실 모든 인권은 소중하고 제가 속한 여성이라는 바운더리 안에서 또 소중하다"며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도 있더라. 그게 제가 엄마가 되면서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맛보고 있다. 방어적이고 그랬던 사람도 엄마가 되면 모든 게 무장해제가 되면서 '너무 힘들지, 나도 너무 힘든데'하는 연대감이 생기는 느낌도 있더라"며 말했다. 

이어 "나이가 주는 걸 수도 있고 연기가 주는 걸 수도 있다. 여성들끼리 미워 안하고 질투 안하고 연대하고 따뜻해지는 것. 비단 여성의 문제라기보다는 포용력이지 않을까. 내가 세상을 살아갈 때 얼마나 포용할 수 있을지가 나의 인격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 포용력이기도 하니까 그런 연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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