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오태곤의 대타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유지하면서 3위를 지켰다. SSG의 시즌 성적은 59승55패4무(0.518)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문승원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펜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6회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2이닝 무실점), 노경은(1이닝 무실점), 조병현(1이닝 무실점)이 무실점 릴레이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홈런(5개)을 기록한 타선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류효승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안상현(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박성한(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 고명준(3타수 2안타 1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1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2루 SSG 한유섬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먼저 리드를 잡은 팀은 KIA였다. 1회초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3회초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SSG는 3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말 빅이닝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선두타자 한유섬이 솔로포를 날리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오태곤의 안타, 고명준의 안타, 류효승의 좌익수 뜬공, 이지영의 좌익수 뜬공 이후 2사 1, 2루에서는 박성한이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현종이 내려간 뒤에도 SSG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아갔다. 안상현이 KIA의 두 번째 투수 한재승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고, 2사 1, 2루에서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는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했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1사 SSG 류효승이 1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SSG 랜더스
5회초 최형우의 투런포, 오선우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5-5가 됐다. 하지만 SSG는 5회말 류효승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SSG는 경기 중반 이후에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6회말 안상현, 7회말 류효승, 8회말 에레디아가 솔로포를 치면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불펜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로운이 6회초와 7회초를 책임졌고, 노경은이 8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나성범의 낫아웃 삼진, 최형우의 삼진, 패트릭 위즈덤의 우익수 뜬공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 SSG 이로운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오늘(26일) 경기에서는 젊은 야수들의 활약과 불펜진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 감독은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팀 홈런 5개가 터져나왔다. 그 중 3개는 (류)효승이의 개인 첫 멀티홈런과 (안)상현이의 홈런이다. 그리고 (박)성한이와 (고)명준이의 멀티히트까지, 네 명의 젊은 피들이 공격을 주도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투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투수진에서도 (이)로운이의 2이닝 무실점 투구가 결정적이었고, (김)민이, (노)경은, (조)병현 모두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쳐 팀 승리를 지켰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올해도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3년 연속 100만 관중 돌파라는 값진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젊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한 만큼 이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27일 선발로 드류 앤더슨을 예고했다. KIA의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