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외야수 박재현이 남은 시즌 동안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KIA는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외야수 고종욱을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박재현을 1군에 올렸다.
2006년생 박재현은 동막초-재능중-인천고를 거쳐 올해 3라운드 2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퓨처스팀(2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고,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다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박재현은 3~4월 24경기에서 25타수 3안타 타율 0.120에 그쳤다. 결국 4월 27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7월에도 1군에 잠깐 올라왔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박재현은 남은 시즌 동안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퓨처스리그(2군) 성적이 나쁘지 않다. 박재현은 퓨처스리그에서 46경기 179타수 53안타 타율 0.296, 3홈런, 31타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69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40타수 18안타 타율 0.450,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 입장에서는 2군에서 올라올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생각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퓨처스 팀에 부상자가 많은 편이라 올릴 수 있는 선수가 한정적이다. (고)종욱이의 몸 상태가 나아지면 종욱이를 다시 부르고, 신인 투수 중에서 공이 빠르고 괜찮다는 투수가 있다고 해서 그 선수들을 좀 더 당겨서 써볼 수 있다. 그러다 보면 9월 엔트리는 어느 정도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박재현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감독은 "갖고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 입단 전 내야 수비를 하다가 올해 외야 수비를 소화했는데, 수비에서는 어느 정도 적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아직 1년 차고 자신에게 맞는 타격 자세를 찾지 못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올해 마무리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킬 것이다. 조금만 잘 가다듬으면 퓨처스리그에서는 3할5푼 이상의 타율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주루 능력도 갖췄다. 조금만 변화를 주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현은 1군 콜업 첫날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8회말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됐으며, 9회초에는 좌익수 수비를 소화했다. 다만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없었다. 9회말 2사 2, 3루에서 대타 김석환과 교체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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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