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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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월드클래스!" 감독 극찬 터졌다…'완벽한 마무리' PAIK, 결승포 '쾅'→버밍엄 3연속 무패 견인

기사입력 2025.08.24 08:46 / 기사수정 2025.08.24 08:4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에서 시즌 1호골을 결승골로 터뜨리며 소속팀 버밍엄 시티의 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팀의 3부 리그 강등 아픔을 함께 겪은 뒤 올 시즌 다시 챔피언십 무대에 돌아온 그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며 복귀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버밍엄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전반 40분 터진 백승호의 결승골이었다. 이 승리로 버밍엄은 시즌 개막 후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가며 승점 7점으로 리그 24개팀 중 5위에 올랐다.

카라바오컵 1라운드 승리를 포함하면 시즌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이날 버밍엄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5분 백승호가 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슛은 아쉽게 빗나갔고, 이어 후루하시 교고와 이와타 도모키의 연속적인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옥스퍼드 역시 전반 16분 캐머런 브래너건이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40분, 이날 경기의 균형을 깨는 장면이 나왔다.

이선 레어드가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든 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를 이어받은 백승호는 넘어지는 와중에서도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옥스퍼드 골대 구석을 흔들었다.

몸을 날리며 어렵게 연결한 슈팅이었지만,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절묘한 궤적이었다.

백승호에게 이번 골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시즌 리그1에서 41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부 복귀를 이끌었던 그는, 올 시즌 다시 챔피언십 무대에 나선 뒤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리그 3경기 만에 일찌감치 시즌 1호골을 신고하며 2부 리그 복귀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특히 이날 골은 그가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뒤 기록한 통산 세 번째 득점으로, 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옥스퍼드는 굿럼과 프와헤타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버밍엄은 교체 카드로 도일과 그레이를 활용하며 역습을 시도했다.

후반 막판 그레이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의 몸을 날린 블로킹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백승호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버밍엄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통계 지표는 백승호의 활약을 잘 보여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90분 동안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9%, 기회 창출 2회, 파이널서드 지역 패스 9회, 리커버리 6회라는 준수한 스탯을 보여줬다. 매체는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평점 8.3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또 다른 데이터 업체 '소파스코어'는 백승호에게 내 최고 평점인 7.8점을 부여했다. 단순히 결승골에 그치지 않고, 경기 내내 중원에서 버밍엄의 흐름을 조율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오늘 경기를 두고 "백승호의 시즌 첫 골이자 버밍엄 유니폼을 입고 넣은 세 번째 득점이 승리를 결정지었다"며 "점수 차는 크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매우 설득력 있는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경기 평점에서도 백승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5점을 부여하며 "깔끔한 마무리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고, 시즌 초반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며 중원을 지배했다"고 호평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백승호 외에도 데마라이 그레이(8.5점)가 '맨 오브 더 매치'급 활약을 펼쳤고, 이선 레어드(8점), 브라이트 오사이이-사무엘(8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백승호의 활약을 극찬했다.

백승호가 선보인 결승골 장면을 두고, 데이비스 감독은 "단순한 골이 아니라 완벽한 기술과 판단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면서 "정말 훌륭한 마무리였다. 내가 이곳에 온 뒤로 백승호는 늘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엄청난 노력가이며, 중원에서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토모키 이와타와 함께 중원을 지탱해주는 역할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백승호의 골 장면을 상세히 설명하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 위치에서는 있는 힘껏 공을 차서 골문 위로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백승호는 빈 공간을 보고 공을 강하게, 그러나 정확히 밀어 넣었다. 마치 패스를 하듯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정말 침착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본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또한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의 전술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백승호를 좀 더 높은 위치에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는 양발 모두 좋은 기술을 갖추고 있고, 국제 무대에서 검증된 자질을 보유하고 있다. 확실히 국제적인 수준의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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