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엄청난 수익으로 다른 유럽 구단들과 그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특히 올여름엔 중위권으로 격상된 구단 본머스가 시선을 끌고 있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팔아 엄청난 수입을 챙겼기 때문이다.
지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위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강호로 떠오른 본머스는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약 약 2억 3000만 유로(약 3732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이적시장 거래로 막대한 재정적 성과를 낸 것이다.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풋볼 탤런트 스카우트'는 본머스의 해당 재정적 이익을 전하면서 "이제 중요한 과제는 이 거액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재투자하느냐이며, 본머스는 그 과제를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계정이 제시한 이번 여름 본머스의 주요 선수 매각 목록만 살펴봐도, 구단이 얼마나 큰 재정적 이득을 얻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비수 이리야 자바르니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이적하며 6300만 유로(약 1022억원), 딘 하위선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6250만 유로(약 1014억원), 밀로시 케르케즈는 리버풀로 4690만 유로(약 761억원), 당고 와타라는 브렌트퍼드로 4280만 유로(약 694억원)에 이적하며 구단에 대규모 수입을 안겼다.
여기에 제이든 앤서니가 번리로 950만 유로(약 154억원), 마크 트래버스가 에버턴으로 440만 유로(약 71억원), 조 로스웰이 레인저스(스코틀랜드)로 46만 유로(약 7억 4700만원)에 판매됐다.
이 수치는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들도 전략적 이적시장 운영만으로 단기간에 재정적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써 본머스는 향후 선수 투자 및 팀 운영에서 한층 여유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게 됐으며, 구단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본머스는 2024-2025시즌 유럽 대회 진출에는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2026시즌을 위해 스쿼드를 보강하며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영입은 골키퍼 조르제 페트로비치로, 아스널로 떠난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대신했다. 또한 프랑스 리그1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평가받는 아드리엔 트루페르를 스타드 렌에서 영입해 케르케즈의 공백을 메웠다.
또한 최근 스코틀랜드 출신 윙어 벤 개논-도크가 리버풀에서 2500만 파운드(약 468억원)에 합류하며, 그의 속도와 드리블 능력은 본머스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본머스의 핵심 공격 자원 안토니 세메뇨 역시 주급 인상을 바탕으로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클럽에서의 장기적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 16일 리버풀과의 개막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기에, 이번 시즌 역시 팀의 핵심 공격수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본머스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전체 수치에 따르면, 지출은 총 7740만 유로(약 1256억원)로 집계돼 순이익만 약 1억 5000만 파운드(약 28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