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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축구 패싱·외면 시작됐나→"20년 전엔 쳐다도 안봤는데, 日 이제 아시아 최강…체계적인 시스템 본받아야"

기사입력 2025.08.23 12:30 / 기사수정 2025.08.23 12: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년 넘게 세계 무대에 나가지 못하는 중국 축구계가 아시아 최강 일본 축구를 본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소후닷컴'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또다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 축구가 일본 축구대표팀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C조 5위에 머무르며 탈락했다.

각 조 1~2위는 본선 직행, 3~4위는 플레이오프(4차예선)에 진출하는데 중국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플레이오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계약에 따라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고 현재 새 감독을 찾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인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 성인 대표팀을 맡아 출전했다.

대회에서 중국은 일본과 한국에게 패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에게 간신히 1-0으로 승리했다. 

매체는 "과거 많은 사람들에게 약한 팀으로 여겨졌던 일본 대표팀은 이제 아시아 축구계에서 무서운 존재가 되고 있다. 불과 20년 정도 전까지만 해도 중국 팬들의 대부분은 일본을 위협으로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 노력이 축적돼 결국 아시아, 세계 축구의 정점에 올랐다. 왜 아시아의 강호로 도약했는가? 답은 간단하다. 일본 축구 시스템의 지속적인 진보와 면밀한 계획에 있다"라고 시스템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매체는 "유스 육성, 학원 추구의 보급, 유럽 톱 구단과의 연계 등 일본은 일관되게 유스 축구의 육성을 중시해 왔다. 이러한 계획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축적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며 치밀한 전략 제안과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축구의 현황은 우려할 만하다. 매년 리뷰와 계획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리그부터 대표팀, 유스 육성부터 프로 육성까지 모든 면에서 상세한 분석과 계획 수립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축구 수준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라며 중국의 현실을 짚었다. 



매체는 나아가 "일본의 발전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 중국 축구의 쇠퇴는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다. 다양한 계획이나 장기 목표를 내걸고 있어도 진지한 실행과 실천이 없다면 그것들은 공허한 소망일 뿐"이라며 "중국 축구의 수준을 진짜 향상시키려면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의 성공 체험을 배우고 세세한 부분까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계획을 세우며 단호히 실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전까지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던 일본은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총 네 차례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카타르 대회에서는 스페인, 독일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도 2018 러시아 대회 준우승 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선전하며 8강에 아주 가까웠다.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일본 축구는 가능성을 봤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일본축구협회는 2005년 발표한 '일본의 길'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2050년까지 축구 인구를 늘리고 '월드컵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나아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2018년 7월부터 현재까지 7년간 일본 대표팀을 맡아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월드컵 목표를 단순한 8강, 4강 진출이 아닌 '우승'이라고 천명하며 일본 미디어에 지원을 읍소하기도 했다. 

반대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상은 계속 바닥을 기고 있다.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 제대로 된 국제 대회 출전 경력이 없다가 1979년 FIFA 회원국 지위를 회복한 뒤, 국제 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이 유일한 월드컵 출전이다. 



이마저도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나서면서 중국에게 기회가 돌아갔을 때다. 중국은 이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자력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26 북중미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32개국 체제 대비 16개국이 늘어났다. 아시아도 기존 4장에서 8.3장으로 늘어나면서 확실히 기회가 늘어났지만, 중국이 아니라 오히려 우즈베키스탄, 요르단이 사상 첫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새로운 두 국가가 월드컵 본선행을 앞두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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