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53
스포츠

폰세와 '맞다이'→기억 남을 역투…최민준 "상대 투수 생각 안 했다, 만족하지만 만족 못 해"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23 08:20 / 기사수정 2025.08.23 08:20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SSG 랜더스 최민준이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잘 싸운 것 같아 만족하지만, 만족할 수 없다"는 이중적 표현으로 더 나은 미래를 예고했다.

최민준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77구)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1사 이후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최민준은 후속타자 문현빈에게 1루수 정면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 한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한 최민준은 3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의 안타와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다만 심우준을 우익수 뜬공,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최민준은 4회말 선두타자 리베라토를 삼진으로 잡은 뒤 문현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노시환의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문현빈의 2루 도루까지 저지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최민준은 하주석 상대 강한 번트 타구를 유도해 앞선 주자를 지웠다. 이후 최재훈을 5-4-3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최민준은 6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을 삼진, 심우준을 직선타로 잡고 아웃카운트 2개를 선점했으나, 후속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이어진 타석 리베라토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내줬고, 결국 최민준은 6회를 자기 손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 필승조 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민은 문현빈을 1루수 땅볼로 잡고 1, 3루 위기를 벗어났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회초 2사 2루 SSG 에레디아가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회초 2사 2루 SSG 에레디아가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경기는 양 팀의 득점 없이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0회에도 서로 무실점 이닝을 주고받은 가운데, 11회초 드디어 경기의 첫 득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박성한과 대주자 오태곤의 2루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천금 같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11회말 바뀐 투수 노경은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SSG가 1-0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SSG 최민준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SSG 최민준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최민준은 승리투수가 되기는커녕 상대 선발보다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중반까지 '리그 최강 에이스' 코디 폰세에 뒤지지 않는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SSG 원정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민준은 "일단 오늘 꼭 이기고 싶은 마음가짐으로 나왔고, (이)지영 선배님이 좋은 플랜으로 잘 이끌어 주셨다"며 "6회를 마무리하고 내려왔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 오늘 잘 싸운 것 같아서 만족하지만, 만족 못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6회말 강판 상황을 두고는 "손아섭 선배님하고 승부할 때는 마무리 잘하고 싶어서 힘이 좀 들어갔다. 이후 리베라토를 상대할 때는 힘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았다"며 "공이 조금 밀리길래 끝까지 해보려고 했는데, 마지막 안타를 맞아서 많이 아쉬웠다"고 고백했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최민준은 폰세를 상대로 잘 싸웠다는 취재진의 말에 오히려 "상대 투수는 솔직히 생각 안 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날 최민준은 지난 2021년 10월 12일 문학 LG 트윈스전(5이닝 2실점) 이후 1410일 만에 5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최민준은 앞선 4번의 선발 등판에서 1⅔이닝(2실점), 3이닝(1실점), 4⅓이닝(무실점), 3이닝(2실점) 소화에 그쳐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최민준은 "솔직히 처음엔 감독님의 기대치에 부응 못 한 것 같아서 다음에 기회를 못 받을 줄 알았다"며 "그래도 몇 경기 더 지켜봐 주셔서 오늘 좋은 결과물 드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기회를 더 받을지 모르겠지만 계속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작년에 감독님께서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많이 못 도와드려서 올해는 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그나마 마음이 좀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