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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403억→224억' 몸값 반토막!…그래도 우승팀이 부른다, '임대+이적' 제안→"무조건 데려가라" 소속팀은 HWANG 포기

기사입력 2025.08.22 15:54 / 기사수정 2025.08.22 16:4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의 거취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막바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과 이번 시즌 커뮤니티 실드를 모두 우승하며 프리미어리그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황희찬을 임대 영입부터 한 뒤 완전 이적까지 고려하는 구체적 제안을 내놓은 가운데, 울버햄튼 구단 내부에서는 판매 여부를 두고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지 복수 언론 보도와 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협상은 실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영국 지역지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의 울버햄튼 담당 기자 리암 킨은 21일(한국시간) 자사 팟캐스트를 통해 "크리스털 팰리스가 황희찬 영입 협상을 시작했다. 팰리스는 임대료 100만 파운드(약 18억 7000만원)에 더해 1200만 파운드(약 224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제시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팰리스는 선택적 완전 이적 조항을 원하지만, 울버햄튼은 의무 조항을 요구하고 있다"며 양측의 견해 차이를 언급했다. 

즉, 지난 시즌 종료 시점 황희찬의 몸값이 2500만 유로(약 403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울버햄튼이 책정한 황희찬의 몸값은 당시보다 절반 가량 떨어진 금액이지만 울버햄튼은 단순한 단기 임대가 아니라 판매를 통한 확실한 현금 유입을 바라는 입장인 것이다.


팰리스는 1년 써보고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소식은 앞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보도와도 맞물린다. 매체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최근 에베레치 에제의 팰리스 이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팰리스는 대체 자원을 모색 중이다. 빌랄 엘 카누스(레스터 시티), 크리스토스 졸리스(클럽 브뤼헤)와 접촉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등장한 또 다른 타깃이 황희찬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팰리스는 여러 방면에서 황희찬이 스쿼드에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FA컵 정상에 오르며 구단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팰리스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핵심 공격수 에제의 아스널 이적이 유력해졌고, 주전 스트라이커 은케티아가 부상으로 10월 이후 복귀가 예상되면서 공격진 보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심지어 오드손 에두아르의 부진과 매각 가능성까지 겹치며, 좌측 윙어부터 스트라이커 모두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황희찬은 팰리스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더해, 올여름 울버햄튼을 떠나 팰리스 합류를 앞둔 맷 홉스 전 스포츠 디렉터의 존재가 변수가 되고 있다. 홉스 디렉터는 과거 울버햄튼 시절 황희찬을 영입했던 인물로, 팰리스에서도 그와 인연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반면 울버햄튼의 사정은 복잡하다. 구단은 올여름 마테우스 쿠냐, 라얀 아잇누리 등 주요 자원을 이미 잃었다. 여기에 주전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뉴캐슬은 알렉산더 이삭의 리버풀행 요청으로 대체자를 찾는 상황이며, 라르센에게 6000만 파운드(약 112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라르센까지 떠난다면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붙잡아야 하는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황희찬 개인에게도 이번 이적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그는 지난해 여름 구단과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다.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두 차례 전력에서 이탈했고, 리그 25경기에서 2골 1도움에 그쳤다. 여기에 더해 라르센이 리그 적응을 마친 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완전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입지를 다지면서 황희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실제로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좁은 공간에서 빠르고 지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상적인 선수”라면서도 "우리 팀이 두 명의 공격수를 쓰지 않는 전술이기 때문에 자리가 없다"고 설명했고, 이후에도 "황희찬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 그는 뛰길 원하지만 나는 그저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라며 사실상 황희찬은 전력 외 자원이라는 메시지를 암시했다.



현지 매체들의 평가 역시 냉정했다. 울버햄튼 전문 소식지 '몰리뉴스 뉴스'는 지난 시즌 황희찬의 경기력을 두고 "브라이튼전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최악이었다.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세리에 A부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클럽까지 다양한 이적설이 등장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팰리스 이적설은 황희찬에게 프리미어리그 내 잔류 가능성을 다시 열어준 셈이다.

울버햄튼은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상황은 유동적일 전망이다.

황희찬은 내년 여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나서기 위해서는 꾸준한 출전이 절대적이다.

울버햄튼에서 입지가 좁아진 현 상황을 고려하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잔류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팰리스행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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