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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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강판+한화 5연패' 이끈 인생 3번째 만루포…"커브 눈에 보여 스윙, 7연승 결승타 더 특별"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22 00:59 / 기사수정 2025.08.22 00:59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계범이 '코리안 몬스터'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의 강판과 더불어 한화 팀 5연패를 이끈 인생 세 번째 만루 홈런으로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박계범은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3 승리에 이바지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강승호(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3루수)~안재석(지명타자)~박계범(2루수)~김민석(좌익수)~이유찬(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려 한화 선발 류현진과 맞섰다.

두산은 2회초 박준순의 도루와 박계범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2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4회초 강승호의 비거리 125m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팽팽한 균형은 2-2로 맞선 7회초 박계범이 무너뜨렸다. 양의지와 박준순의 연속 안타, 안재석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계범이 류현진의 초구 115km/h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20m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포이자 류현진 강판을 이끈 한 방이었다.

두산은 9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투입해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의 히어로는 단연 박계범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만루 홈런으로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강승호의 홈런도 마찬가지지만, 야수진의 허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경기를 책임졌다"고 기뻐했다.





극적인 만루 홈런의 주인공 박계범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홈런 손맛은 사실 이제 다 잊었다(웃음). 만루 상황 때 초구 커브가 눈에 들어오더라. 기다렸던 구종도 아니었는데 방망이가 저절로 나갔다. 넘어갈 줄은 몰랐고 안타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담장을 넘으니 나도 놀랐다"고 웃었다.

이어 "세 차례 만루 홈런을 쳤지만 오늘은 연승 중에 극적인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류현진 선배님 같은 좋은 투수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가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 연승 중에 쳐서 더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초구 승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계범은 "동점 상황이라 더블 플레이가 나오더라도 1점은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류현진 선배님은 컨트롤이 워낙 좋아서 초반부터 잡으러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과감하게 스윙했다"고 설명했다.

2회초 선제 적시타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박계범은 "노려서 친 건 없었다. 똑같이 공격적으로 치자는 생각이었고, 나가다가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 결과가 좋게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최근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에 대해 박계범은 "양의지 선배님이 솔선수범으로 이끌어주고, 어린 후배들도 워낙 잘해주고 있다. 원래 경쟁 속에 야구를 하지만, 요즘은 후배들 잘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 내가 잘 준비하고 잘하면 또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따라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7연승을 달리면서 가을야구 진출권인 5위와 경기 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박계범은 "우리가 9위라고 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늘 이기려고 했고, 올라올 때가 돼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원래 9위에 있을 전력도 아니었다. 지금은 모든 게 맞아떨어지면서 순위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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