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수 유승준(스티브유)이 싸늘한 여론에도 유튜브 소통에 나선 가운데, 훈남 아들과 어린 쌍둥이 딸까지 공개했다.
17일 유승준의 유튜브 채널에는 '유승준 컴백? BREAKING NEWS! Yoo Seung Jun aka YSJ has returned?'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유승준은 "서핑을 탄 다음에 저녁에는 밤 무대를 뛴다", "아빠 여기 집 사줘" 등 미국에서의 꾸밈없는 일상, 가족과의 대화를 담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어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나. 네가 뭔데 판단을 하냐. 너희들은 한 약속 다 지키고 사냐"라며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려 눈길을 끈다.
지난 2002년, 유승준은 군입대를 앞두고 해외 공연을 하고 돌아오겠다며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에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졌고, 법무부는 유승준을 입국 금지 명단에 올렸다.
2015년에는 LA 총영사관에 영리활동까지 모두 보장되는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며 사증 발급거부 취소소송을 냈고, 두 번의 행정소송에서 모두 승소했으나 입국은 불가했다.
유승준은 2020년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9년이 되도록 한국 땅을 못 밟는다. 미디어의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사람을 병역기피자로 낙인 찍어놓고 그것도 모자라 영구 입국 금지시키겠다니 말이 되냐"는 호소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당시 군대를 가겠다고 말한 것은 팬들과의 약속일 뿐임을 강조하며 "내가 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냐. 난 팬과 약속했다. 약속 지키지 못한 게 죄냐. 너네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냐"고 억울함을 표해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영상에서도 논란의 '약속' 발언을 반복한 유승준에 네티즌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승준의 유튜브를 본 이들은 '병역기피' 행위가 형사처벌이 가능한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짚으며 "불법과 약속이 같은 의미로 쓰일 수 있나",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돈 벌 생각 버리고 국적 버린 거 아니냐", "애초에 약속을 하지 말지", "입대 날짜가 나오기 전에 국적을 바꿨으면 됐는데", "국방의 '의무'가 약속인가"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간 유승준은 SNS활동, 유튜브 영상 등의 근황이 전해질 때마다 날 선 반응, 싸늘한 여론으로 비판과 비난을 받아왔다.
유승준은 채널에 아내와 두 아들, 쌍둥이 딸까지 영상에 담는 등 가족들을 숨기지 않아 눈길을 끈다. SNS 사진을 통해 가족과의 근황을 기록해오던 그가 유튜브를 통해 더욱 자세한 일상 공개를 예고한 것.
특히 유승준과 똑닮은 아이돌 비주얼을 자랑하는 두 아들과 훌쩍 자라 붕어빵 미소를 짓는 7세 쌍둥이 딸들의 등장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본인이 비난받고 있는 상황인데 어린 자식들은 왜 공개하지", "아이들이 아빠 욕 먹는 댓글 보고 상처받아도 괜찮은가요?", "아기들이 너무 어린데 무슨 죄냐", "아이들까지 욕하는 사람은 없어서 다행인데 점점 걱정", "한국에서 아이들 키우고 싶어서 귀국 시도하는 건 아니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승준은 두 번의 행정소송 승소 후에도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LA 총영사관과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세 번째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여전히 법무부는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유승준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