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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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이하늬 "여성 성적소비 안타까워…XX이 되자" 거침없이 말했다 (애마)[종합]

기사입력 2025.08.18 17:50



(엑스포츠뉴스 마포, 윤현지 기자) '애마'가 1980년대 충무로의 화려함 뒤의 어두운 이면을 재조명, 현시대와 비교했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과 이해영 감독이 함께했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이하늬 분)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작품이 영화 산업의 병폐, 어두운 단면을 다루는 것에 대해 이하늬는 "완전히 옛날 시스템을 온전히 경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끝물을 얼핏 본 세대인 것 같다. 이 산업에서 여성이 성적으로 소비되는 것에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작품이 '반가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더 과감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그렇게 보지 않는 시각에서 놀아보자 하는 판이 깔리니까 적극적으로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시대가 바뀌어서 이런 시각으로 80년대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왔구나 생각에 반갑게 '애마'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방효린 역시 "어떻게 이런 작품이 있지 싶었다. 캐릭터들도 멋지고 당차고 해나가는 모습들이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꼭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하게 돼 기쁘다. 희란 역에 이하늬 배우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멋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애마'가 80년대 이야기인데 면면을 들여다보면 놀랍게도 지금의 현재와 맞닿아있다는 것을 보시는 시청자들도 느끼게 될 것이다. 저도 시나리오 쓸 때 그랬다"라고 이 시대 '애마'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애마'에 등장하는 사회적 폭력성, 야만성은 사회 자체가 자각하면서 깨어나는 과정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답습되는 게 있다는 건 구중호(진선규 분)같은 인물이 있다는 것이다. '장사만 잘 되면 된다'는 기조다. 진짜 영화라는 것, 영화적 순간은 영화 안보다 과정·현장 안에 있다고 믿는다. 이것도 영화인들이 자각하고 고쳐나가고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며 희망적인 발언을 했다.



이하늬는 "변화하기 전 시스템 끝물에 있을 때는 제가 막내였다. 당황하면서 얼굴이 빨개질 수밖에 없는 신인이었다. 그래서 그때의 기억이 상처로 남은 부분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계속 상처로 있기를 바라진 않는다. 지금 세대 때 좋아진 부분은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사람이 먼저'였으면 하는 부분이 아직도 있긴 하다. (영화, 드라마가) 사람 사는 걸 풀어내는 작업이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하늬 역시 산업의 변화를 꿈꿨다.

이어 "많은 경험을 거치며 제 안에서는 단단해져 불의를 다시 만나면 다시는 그렇게 당하고만 있지 않으리라 싶다"며 "주애의 대사 중 '80년대 새로운 세상이 열렸지만, 아직 세상은 엿같고 나는 더 XX이 될 것이다'는 대사가 있다. 'XX이 된다'는 것은 더 단단해져서 이 상황들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나가고 싶다는 것이란 이야기"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애마'는 오는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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