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LAFC 데뷔골을 신고한 마티유 슈아니에르가 손흥민을 향해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쇼이니에르의 골을 도왔다.
LA는 마르코 델가도, 슈아니에르의 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두고 3연속 무승 행진에서 벗어나 서부 콘퍼런스리그 5위에 올랐다.
이날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7일 10년 동안 뛰었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에 입단한 손흥민은 사흘 만에 시카고 파이어를 상대로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팀의 2-2 무승부에 이바지하며 박수를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입단 후 두 경기 만에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LAFC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라이언 홀링스헤드,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세르지 팔렌시아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티모시 틸만, 이고르 제수스, 마르코 델가도가 배치됐고,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 그리고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최전방에서 스리톱을 구축했다.
이에 맞서는 뉴잉글랜드은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맷 터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페이턴 밀러, 브라이언 세바요스, 마마두 포파나, 일라이 페인골드가 백4를 구축했다. 그 위 중원에는 알하산 유수프와 맷 폴스터가 허리를 받치고, 카를레스 힐, 루카 란고니가 측면에 배치됐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레오나르도 캄파나와 이그나티우스 가나고가 나섰다.
전반전 동안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손흥민은 후반 들어 조금씩 몸이 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박스 안까지 전진해 반대편에 있던 슈아니에르에게 내줬고, 슈아니에르가 왼발로 골대 구석에 찔러넣으며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내친김에 헤더로 MLS 데뷔골까지 노려봤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LA는 후반 40분 태너 비슨, 3분 뒤 토마스 창칼라이의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아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날 무려 5개의 선방을 기록한 요리스를 제치고 공식 최우수 선수(POM)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 받았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LA 데뷔골을 터뜨린 슈아니에르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칭찬했다.
슈아니에르는 "손흥민과 함께 뛰면 경기가 훨씬 수월해진다"면서 "손흥민이 팀의 승리를 위해 여기 있다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치켜세웠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LA에서 보낸 손흥민의 첫 120분을 "훌륭한 토대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스페인 마르카 미국판은 "한국의 손흥민은 새 클럽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선발 데뷔전과 데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LA는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3승1무 무패 기록을 유지했다"면서 "손흥민의 뛰어난 기술력과 경기 지능은 곧바로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필드레벨미디어는 "MLS 첫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LA가 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마티유 슈아니에르의 후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고 조명했다.
한편, LA는 오는 24일 댈러스 원정을 떠난다. 31일에는 샌디에이고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단 두 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손흥민이 댈러스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하고 홈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