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캐나다로 이주한 안선영이 치매 투병 중인 모친을 위해 한국에 입국한 근황을 전했다.
16일 안선영은 "반쪽짜리 인생"이라는 글과 근황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안선영은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머리가 하얘져 영상통화가 하기싫다는 나이먹은 어린딸이 되어버린 엄마와 같이 목욕탕을 가서 때도 밀어주고, 네일샵도 가서 매일 손톱볼때마다 딸 기억나라고 요란뻑쩍지근한 젤네일을 커플로하고, 엉성한 솜씨로 직접 염색도 해주고, 좋아하는 가자미구이를 해서 집밥도 차려드리고 하니까 그동안 내엄마 못챙긴 미안함이 좀 가라앉는데"라며 모친 간병 중인 일상을 공유했다.
그는 "또 지구 저쪽 반대편에 어린 내 아들은 '엄마랑 24시간 붙어있다가 엄마가 한국가고 없으니까 마음에 구멍이 난 것 같아'라는 말로 바로엄마맘을 찌르르하니 아프고 기쁘고하는 감정을 선물한다"고 토로했다.
안선영은 모친과 함께 찍은 사진과 네일 인증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멀리 떨어진 아들과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을 전했다.
그는 "25명이 하는 썸머하키캠프에서 mvp해서 모자를 혼자만 상으로 받았다고 조잘조잘하는 귀여운 뺨에 뛰어가 뽀뽀해주고픈데, 거리가 멀긴멀구나.. 기다려 아가, 엄마 좀따 또 곰방갈게"라는 글로 뛰어난 하키 실력을 가진 아들을 자랑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안선영은 "토론토에 있으면 늘 서울에 있는, 매일 여기가 어딘지 몰라 어리둥절 놀라서 나만 찾을 내 엄마가 맘에 걸리고, 서울에 와있으면 엄마품이 그리울 내아이가 걸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양쪽에 다 미안하기만하는 쉽지않은 반쪽인생이 시작되었다..."라는 진심을 토로해 눈길을 끈다.
네티즌은 "진짜 힘내세요",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엄마", "듣기만 해도 제가 피곤한 스케줄인데 대단해요", "건강 꼭 잘 챙겨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 중이다.
또한 이날 안선영은 남편과의 이혼에 대해 묻는 네티즌에 "이미 몇 년 전부터 부부로는 합이 안 맞아 같이 안 다니지만, 아이 부모로서는 손발이 잘맞아 아이를 위해 “따로 또같이” 각각의 삶에 맞추어가며 잘지내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어 "근데 이런 질문을 이런 피드에 댓글로 공개적으로 묻는 심리는 대체 뭔가요? 단순 호기심이라기엔 영이 맑은 어린아이도 아니고.. 굳이 하고 싶지 않아하는 얘길 긁어서 물어보는건 괴롭힘쪽에 가깝지 않나요..?"라는 속마음을 덧붙여 눈길을 끈다.
한편 안선영은 아들 서바로의 캐나다 유학을 위해 과감하게 생방송 이력을 포기하고 해외 이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치매 투병 중인 모친을 돌보고 있기도 한 그는 "생방송이 불가능해 26년 생방송 커리어 접는 것 뿐이지만 사업도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엄마 병원 들여다보러 매달 서울 나올 거다"라며 이민설에 대해 해명을 했다.
또한 "엄마 두고 이민 가냐고 이모 전화와 울고불고... 온 집안 어른들 놀라 전화 불나고 또 난리다"라고 한탄을 덧붙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안선영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