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야시르 아사니(광주FC)가 의미심장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란으로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이란 매체 '파스풋볼'은 15일(한국시간) "야시르 아사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게시하면서 여행 계획을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사니는 최근 SNS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여행 가방을 찍어 게시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아사니가 조만간 광주를 떠나 이란 명문 클럽 에스테그랄에 합류할 예정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아사니는 곧 에스테그랄에 합류하기 위해 이란과 테헤란으로 떠날 예정이다"라며 "그는 자신의 SNS에 여행 가방 사진을 공유했으며, 곧 이란에 도착해 공식적으로 에스테그랄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2023년부터 광주에서 뛴 알바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아사니는 지난 4일 에스테그랄과 1년 6개월 계약을 맺는데 합의했다.
아사니와 광주 간의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에 만료된다. 계약 만료까지 남은 시간이 6개월 이하로 줄면서 아사니는 보스만룰이 따라 해외 클럽과 개인 협상을 진행했고, 에스테그랄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
에스테그랄은 지난 4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과 선수 측 협상 이후, 알바니아 윙어 아사니가 에스테그랄과 1년 반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라며 "아사니는 대한민국 구단 광주와의 현재 계약이 끝난 뒤, 에스테그랄에 합류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아사니는 1월까지 광주와 계약돼 있다. 에스테그랄 감독은 계약이 끝나는 시점보다 더 빠르게 그를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광주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에 아사니는 2025시즌이 끝나야 에스테그랄에 합류할 수 있다.
에스테그랄은 아사니가 지금 당장 팀에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 아사니를 조기 합류시킬 수 있는 방법은 광주에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뿐이기에, 현재 에스테그랄은 광주와 이적료를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언론 '풋발리'는 지난 12일 "에스테그랄은 광주와 빠르게 합의하려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구단은 아사니를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에 데려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란 페르시안 프로리그의 이적시장은 8월 20일에 문을 닫는다.
더불어 "광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광주가 아사니에게 수익을 얻기 위한 마지막 기회임을 고려할 때 에스테그랄이 원하는 이적료에 가깝게 아사니를 영입할 카드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사니는 에스테그랄 이적 과정에서 광주와의 신의를 저버려 구단과 팬들의 분노를 샀다.
아사니는 여름 이적시장에 일본 J1리그 강등권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포함한 제안을 받았디낭, 요코하마의 제안을 거부하고 광주에 남기로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에스테그랄과 계약을 맺으면서, 구단 재정 문제로 인해 아사니 판매가 필요했던 광주는 크게 분노했다.
광주를 이끄는 이정효 감독은 지난 4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사니도 7월 24일 선수 등록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오퍼가 오면 보내주겠다. 그 이후에는 잔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와서 이렇게 했기 때문에 구단에서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잘못한 것 같다"고 했다.
사진=아사니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