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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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귀화 선수 100명 영입" 中 축구 깜짝 놀랐다!…"이러다 아시아에서 꼴찌하는 건 아닌지" 우려

기사입력 2025.08.14 00:01 / 기사수정 2025.08.14 00:0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시아 축구가 유럽계 선수 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축구계가 이에 위기감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자국 혈통을 갖고 있는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활동 선수들에게 국적을 부여해 대거 합류시키는 가운데 베트남도 프랑스 등 외국에서 뛰고 있는 혼혈 선수들을 무더기로 데려오고 있어서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13일(한국시간) "최근 베트남 프로축구 1부리그(V리그1) 소속 테꽁-비엣텔 FC가 유럽에서 성장한 베트남계 유망주 3명을 동시에 영입하며 귀화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이 흐름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까지 확대된다면 중국 축구는 더 이상 아시아에서 '안심할 수 있는 상대'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보도에서 "베트남 축구가 귀화 시도에서 새로운 단계를 밟았다"며 "이번 영입은 단순한 클럽 전력 강화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국가대표팀 전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포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테꽁-비엣텔이 이번에 발표한 영입 명단에는 총 4명의 신입 선수 중 3명이 유럽에서 성장한 베트남계 선수들이 포함됐다.


매체에 따르면, 세 선수 모두 혼혈 혹은 외국인은 아니지만 유소년 시절부터 유럽식 축구 환경에서 성장해 온터라 사실상 '유럽파'로 분류된다. 매체는 이를 두고 "이 배경은 베트남 축구가 기존의 아시아 스타일에서 벗어나, 경기 템포와 전술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전했다.



보도는 또 베트남의 이번 움직임이 인도네시아의 성공 사례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간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에서 성장한 인도네시아계 선수들을 귀화시켜 국가대표 전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매체는 "베트남도 본토 유소년 육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유럽 유학파 귀화를 통해 피지컬과 경기 속도 문제를 보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오랜 기간 프랑스 식민지였다. 월남 패망 전후로 미국이나 캐나다에 정착한 베트남계 이민자들도 많다. 일각에선 베트남축구협회가 혼혈 선수를 비롯해 유럽 출신 선수들 100명을 확보하려 한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중국이 위기감을 느끼는 셈이다.

매체는 "중국이 기술과 전술, 전체적인 전력 향상에서 제자리 걸음을 한다면, 동남아 국가들은 더 이상 '약팀'이 아닐 것"이라며 "특히 베트남이 유럽 유학파 귀화를 본격화하면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나 아시안컵에서 중국이 동남아 팀을 상대로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과거 안정적인 승점 3점으로 여겼던 경기가 더 이상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에서 이길 팀이 보이질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에서는 베트남의 귀화 전략에 한계가 있다는 견해도 전했다.

매체는 "영입된 선수들이 장기간 베트남 리그에 머무를 경우, 경기 강도나 훈련 환경이 유럽 최고 수준과 비교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진정한 위협은 여전히 유럽 1부리그에서 뛰는 베트남계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합류하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보도는 "베트남의 행보는 분명 중국 축구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며 "귀화 정책이든, 유소년 시스템 개혁이든, 중국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도는 단순히 베트남 축구의 귀화 행보를 전한 것이 아니라, 중국 축구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비춰주는 경고음에 가깝다.

만약 중국 축구가 제자리 걸음이라면, 머지않아 중국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도 확실히 밀리는 날이 올 수 있다.

물론 한국도 경계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이미 지난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혀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충격적인 일을 겪은 적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 Vietfoot / 소후닷컴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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