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한준수.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홈런 한 방이 승패를 갈랐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수훈선수는 단연 한준수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 만루서 짜릿한 홈런으로 그랜드슬램을 자랑했다. 프로 데뷔 후 첫 만루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9회엔 박찬호와 패트릭 위즈덤이 적시타를 보태 쐐기를 박았다. 상대 실책도 겹쳤다. 선발투수 애덤 올러도 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투구 수 82개로 잘 버텼다.
반면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3개로 쾌투를 펼치고도 선발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오히려 팀 패배에 씁쓸함을 삼켰다.
◆선발 라인업
-삼성: 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함수호(지명타자)~양도근(2루수)~이해승(유격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허리 불편감으로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KIA: 고종욱(좌익수)~오선우(1루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3루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김규성(유격수). 선발투수 애덤 올러.

KIA 타이거즈 김선빈.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엑스포츠뉴스 DB
◆1~3회: 김선빈의 기선 제압
1회초 고종욱의 중전 안타, 오선우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김선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0 선취점을 올렸다. 후속타는 불발됐다.
1회말 박승규의 볼넷, 김성윤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1루. 구자욱의 땅볼에 유격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이 나와 2사 2루가 됐다. 그러나 디아즈와 김영웅이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2회초 2사 후 김규성이 우전 안타를 쳤으나 거기까지였다.
2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전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 세 타자는 범타에 그쳤다.
후라도의 3회초는 삼자범퇴였다.
3회말 1사 후 김성윤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구자욱의 중견수 뜬공, 김성윤의 도루로 2사 2루. 디아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 엑스포츠뉴스 DB
◆4~6회: 강민호의 적시타
4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전 2루타를 생산했다.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4회말 김영웅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강민호가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1-1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우익수 나성범이 공을 한 차례 놓쳐 다시 뒤로 달려가 공을 줍는 사이 강민호가 2루 진루를 노렸다. 그러나 태그아웃돼 1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5회초 1사 후 고종욱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더 나아가진 못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박승규가 중전 안타를 쳤지만 진루엔 실패했다.
6회초 1사 후 나성범의 중전 안타, 위즈덤의 2루 땅볼로 2사 1루. 김호령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2사 1, 2루를 빚은 뒤 한준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6회말 투수 최지민을 투입했다. 디아즈의 볼넷, 김영웅과 강민호의 중견수 뜬공, 함수호의 대타 김헌곤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 투수 성영탁이 구원 등판해 양도근을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물리쳤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 엑스포츠뉴스 DB
◆7~9회: 한준수의 그랜드슬램, 그리고
7회초 후라도가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7회말 성영탁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8회초 투수 배찬승이 출격했다. 1사 후 최형우의 스트레이트 볼넷, 나성범의 3루 파울플라이로 2사 1루가 되자 투수 이호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위즈덤의 중전 안타, 김호령의 볼넷으로 2사 만루. 한준수가 이호성의 4구째, 149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20m의 우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팀에 5-1을 선물했다.
KIA는 8회말을 투수 전상현에게 맡겼다. 삼자범퇴로 이닝이 종료됐다.
9회초 삼성 투수는 최충연이었다. 박정우의 몸에 맞는 볼, 박민의 루킹 삼진으로 1사 1루. 박찬호의 타석서 박정우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강민호가 2루로 던진 공이 이해승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 외야로 향했다. 박정우는 3루에 안착했고, 이해승의 포구 실책이 기록됐다. 이어 박찬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6-1을 만들었다.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되자 삼성은 투수 이승민을 기용했다. 나성범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즈덤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때 우익수 김성윤이 내야로 연결한 공을 3루수 김영웅이 잡지 못해 뒤로 빠졌고, 주자가 추가로 홈으로 들어와 9-1이 됐다. 김성윤의 송구 실책이 기록됐다.
9회말 KIA 투수 조상우가 등장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